무슨 말을 해 주고 싶으세요?
저의 경우엔
-너의 욕망을 욕망하라, 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의 욕망을 욕망하며 살았던 시기 같아서요.
안 맞는 곳에서, 안 맞는 일을 하려고 했죠.
엄청 힘껏 노력해서 내 안의 저항감을 강력하게 느끼고 좌절하고 그래도 하고싶어서 애쓰고...
나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있어서 제가 더 저를 잘 알게 되고 또 유연해 진 거 같지만, 그게 나에게 일종의 손상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길을 잘 못 들었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 때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고 덤볐더라면 어땠을까
너가 전전긍긍하는 그거 사실은 별 거 아니라고 누가 말해줬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아마 귓등으로도 안 들었겠죠.
다시 5년 후에는 나에게
잘 버텨주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날 잃지 않고 잘 견뎌주었다고.
힘을 내봅니다.
아, 생각해보니 있네요. 스포일러 해야겠습니다. 당시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 갑자기 닥칠거라고요. 5년 후는.. 생각 안합니다. 여전히 나 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