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5 14:57
얼마 전 티비를 보다가 알았는데 민족사관고등학교의 학비가 엄청나게 비싸더군요. 근데 전 민사고 학비가 공짜인줄로 알고있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아마 제 멋대로 상상한 결과이지 싶어요. 민사고는 제가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 생겼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전형방식이나 학비를 찾아볼 생각도 안한채로 "파스퇴르 회장이 뭔가 대단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세웠다더라. 회사가 부도가 나서 재산이 넘어가는데 다 가져가고 학교만은 지켜달라고 했다더라." 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육을 통해 사회를 개선하려는 신념 있음 = 착함 = 착한 사람이 세운 학교니까 능력만 있으면 돈 없다고 못다니게 하지 않음 = 공짜임" 뭐 이렇게 멋대로 상상하고서 사실로 머리속에 박아두었나 봅니다. 전 입시로부터 해방된지 오래이고 주변에 입시 근처에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여전히 민사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만... 아마도 당시 그 회장이 가지고 있었다는 교육 철학은 정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뛰어난, 외국에 내놔도 안빠지는 학교에서 최고의 엘리트들을 받아 교육시키고, 그 과정에서 국영수에만 집착하지 않고 "민족사관"도 함께 가르치는, 그래서 민족의 중흥을 이끌 엘리트를 키우는 것이지 가난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다 이런건 아니었나봅니다.
물론 그게 나쁜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해서 실망이다, 이런건 없고요. 대신 좀 많이 놀랐습니다. 별 근거도 없이, 완전 잘못된 사실을 제가 너무나 오래 머리 속에 박아놓고 믿고 있었다는 걸요. 이런게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면 겁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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