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떨려서 책을 펼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고려원에서 영웅문 1,2,3편으로 나온 것을 먼저 읽었어요. 대학교에 갓 들어갔을 때죠. 그래서 의천도룡기가 그 중 어느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영웅문 내용을 다 잊어버려서 몇 편이라고 말해줘도 못 알아들어요.


 처음 볼 때 형제 중 누군가가  이 책을  빌려 왔는데 당시의 저는 허세에 살고 죽던 학생이었던지라, 늬들 수준이 그렇지 뭐 코웃음 치며 책을 펼쳤어요. 심심하긴 했거든요. 그리고 그날 밤을 새서 3 권을 모두 읽어버렸죠.  그렇게 3편까지 9권을 한 주에 읽어 치운 기억이 나요. 편 당 3 권이었는지 4 권이었는지 가물가물한데 의천도룡기는 어째 더 두꺼운 책으로 권 수가 더 많네요. 활자를 키우고 삽화를 넣은 건지. 기억이 잘못 된 건지. 신조협려도 권수가 꽤 많아 보였어요.

 아무튼 그날로 밤을 새서 홀리듯 읽은 책은 영웅문이 전무후무합니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이 책을 못 펴겠어요. 다시 봐서 재미없다고 해도 누가 절 잡아갈 것도 아닌데 괜히 재미없을까봐 걱정까지 됩니다.


 소용녀, 구양수,양과, 양강. 지금 기억나는 인물 이름은 이것 뿐이에요. 과오를 고치라고 '과'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기억나고, 어떤 고수가 대추씨를 뿜어서 (0_0) 사람을 공격하던 것도 기억나고.  징기스칸의 아들들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무척 재미있었다는 것 말고는요.

 '매우 강해져서 이겼다' 가 줄거리긴 하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68
56783 하정우 만세 [8] 마르타. 2013.03.17 4150
56782 누구일까요? [6] amenic 2013.03.17 1773
56781 용산 개발에 대한 오세훈 전 시장 왈, '하기 싫었는데 주민이 하자고 해서 한거다.' [11] Shybug 2013.03.17 3857
56780 [게임] 파크라이3 스팀에서 40% 할인중입니다. 살까말까 고민중. [7] 국사무쌍13면대기 2013.03.17 1260
56779 yuna 캡처 [4] 가끔영화 2013.03.17 3033
56778 [듣보 걸그룹 다시보기] 나인뮤지스편. [15] 자본주의의돼지 2013.03.17 6452
56777 니체 까는 책 -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박홍규) [4] catgotmy 2013.03.17 1858
» 의천도룡기를 빌려왔는데 말이죠 [20] 방은따숩고 2013.03.17 1990
56775 바낭. 썸은 지지부진하고 봄은 아직 멉니다. [5] Tutmirleid 2013.03.17 1871
56774 올드송 만능 강지민 가끔영화 2013.03.17 1898
56773 우울증 치료 이력이 취업자료료 이용된다는게 사실인가요? [9] 유은실 2013.03.17 4253
56772 금성무 (金城武) 좋아하시는 분 계시면 손! [23] OscarP 2013.03.17 3956
56771 포스쩌는 동양남자라면 류현진 윤대협님 2013.03.17 1820
56770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성애자 [25] catgotmy 2013.03.17 6883
56769 중부전선 GOP서 총기사고…육군 일병 현장서 사망 [5] 아미고 2013.03.17 3152
56768 어촌 풍경 움짤 [1] 가끔영화 2013.03.17 1883
56767 바낭) 정부조직 개편에 묻힌 자격심사. [5] 나는클리셰다 2013.03.17 1187
56766 피겨 월드 여자 프리 재방송을 보면서.. [6] 12345678 2013.03.17 4516
56765 다이어트- 67일째 [9] 은빛비 2013.03.17 850
56764 [바낭] 게으르고 편파적인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6] 로이배티 2013.03.17 30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