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7 18:29
괜히 떨려서 책을 펼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고려원에서 영웅문 1,2,3편으로 나온 것을 먼저 읽었어요. 대학교에 갓 들어갔을 때죠. 그래서 의천도룡기가 그 중 어느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영웅문 내용을 다 잊어버려서 몇 편이라고 말해줘도 못 알아들어요.
처음 볼 때 형제 중 누군가가 이 책을 빌려 왔는데 당시의 저는 허세에 살고 죽던 학생이었던지라, 늬들 수준이 그렇지 뭐 코웃음 치며 책을 펼쳤어요. 심심하긴 했거든요. 그리고 그날 밤을 새서 3 권을 모두 읽어버렸죠. 그렇게 3편까지 9권을 한 주에 읽어 치운 기억이 나요. 편 당 3 권이었는지 4 권이었는지 가물가물한데 의천도룡기는 어째 더 두꺼운 책으로 권 수가 더 많네요. 활자를 키우고 삽화를 넣은 건지. 기억이 잘못 된 건지. 신조협려도 권수가 꽤 많아 보였어요.
아무튼 그날로 밤을 새서 홀리듯 읽은 책은 영웅문이 전무후무합니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이 책을 못 펴겠어요. 다시 봐서 재미없다고 해도 누가 절 잡아갈 것도 아닌데 괜히 재미없을까봐 걱정까지 됩니다.
소용녀, 구양수,양과, 양강. 지금 기억나는 인물 이름은 이것 뿐이에요. 과오를 고치라고 '과'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기억나고, 어떤 고수가 대추씨를 뿜어서 (0_0) 사람을 공격하던 것도 기억나고. 징기스칸의 아들들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무척 재미있었다는 것 말고는요.
'매우 강해져서 이겼다' 가 줄거리긴 하겠죠;
2013.03.17 18:47
2013.03.17 19:13
2013.03.17 19:22
2013.03.17 19:30
2013.03.17 19:42
2013.03.17 19:51
2013.03.18 14:12
2013.03.17 19:48
2013.03.17 19:53
2013.03.17 19:54
2013.03.17 20:03
2013.03.17 20:53
2013.03.17 19:56
2013.03.17 20:01
2013.03.17 20:03
2013.03.17 20:05
2013.03.17 20:08
2013.03.17 20:32
2013.03.17 20:44
2013.03.18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