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의 조경규 작가 이번에도 논쟁을 부르네요. 이런 걸 좋아하는 것 같기도.


직접 가서 보실 필요 없이 요약 해 드리자면,

이 작가가 다시 연재 될 오므라이스잼잼의 예고편에 요상한 내용을 집어 넣습니다. 

자신이 만든 오므라이스잼잼의 전편에 있던 그림이 동네 돈가스집 전단지에 쓰이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상업적 목적의 무단도용이죠)

근데 그걸로 문제삼지 않고 그 식당의 음식을 먹어 본 후 "맛있으니 괜찮다" 라는 논리로 그냥 넘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굉장히 대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빼 먹지 않습니다.

작가가 대범하다 대인배다 이런 답글이 우수수 달리죠.

근데 네온비 작가가 답글에 이런 요지의 글을 남깁니다. "척박한 한국 만화계의 인기작가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른 작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동의합니다)

네온비를 비난하는 답글들이 올라오고 논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온비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구요, 조모작가는 독자와 다른 웹툰작가들을 포함한 만화작가들에게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척박한 우리나라 만화시장에서 다음 같은 거대포탈에 꾸준히 연재를 할 정도면 나름 만화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자신의 행동이 독자나 다른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지 않겠죠.

혹시나 위에 말 한 일이 있어도 혼자서 대범한 척 넘어가는 거야 알 바 없지만 그걸 굳이 만화로 그려서 대중 앞에 발표하는 건 많이 다른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것이 미칠 파장에 대해 한 번도 생각 안 해 봤다면 거짓말이고 거짓말이 아니라면 아주 대단히 멍청한 것이구요.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만화로 그려서 발표하지 말든지, 굳이 발표를 할 거면 그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자신이 그런 일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모습을 만화 속에서 보여줬어야 합니다.

물론 그런 거 없구요. 만화는 전체적으로 스스로의 대범한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맛있으니 용서한다는 음식만화인 이번 연재물의 주제로 연결 되겠죠.

이 사건과 더불어 채식주의자에 대한 일방적 매도, 은근히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태도 등으로 이제는 이름도 생각 안 나는 조이라이드 작가와 동급이 되었습니다. 

조이라이드 작가와 이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스스로가 남들과 다른 굉장히 독특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다름 사람들의 그것보다 우위에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쁜 건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가치관에 대해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것을 보여주는 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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