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4 23:10
정말 봄이 왔나봐요.
맘이 막 달떠요. 설레는 대상도 없이 혼자 맘이 들썩인다는 게 문제지만. ㅠㅠ
노래도 막 두근거리는 걸 듣게 되고, 심지어 예능을 보며 웃다가 출연진들끼리 행동에 의미 부여하며 설레어 하고 그러네요. 심각하다...-_-
물론 지금은 주말의 끝자락인지라 설렘이 가라앉고 우울함이 밀려오고 있어요. 내 주말은 어디로...
아래는 웹툰 '움비처럼'을 보다 알게된 시. '너'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만 빼면 지금 제 마음과 유사하네요.
<누가 문을 두드린다>
자크 프레베르
누구일까, 밖에,
아무도 아니지
그저 두근거리는 내 가슴일 뿐이지.
너 때문에 마구 두근거리는
하지만 밖엔
작은 청동의 손잡이는
꼼작 않고 있지
털끝만큼도 움직이지 않고
꼼짝도 않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