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사람들이 소위 예술영화를 왜 많이 보지 않는가에 대해 나름의 이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주말에 두 편의 영화를 보러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예전처럼 기대감이 들기보단 뭔가 숙제하러 가는 듯한 기분이 먼저 들어버리네요.

일과 생활의 스트레스가 주중에 쌓이다 보니 주말이면 그냥 머릴 비우고 낄낄대거나, 어디 한적한데 바람이나 쐬러가고 싶고

심각한 영화같은건 조금 피하고 싶은 기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탤런트 이정섭 씨가-그 말씀을 나긋하게 하시는- 어떤 토크쇼에서, 고전은 어릴 때 되도록 많이 읽어 놓아야 한다고

어른이 되면 점점 가벼운 재미 위주의 책을 읽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던게 오래 기억에 남았었는데

정말 제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대학생 때는 어떤 영화를 보면서도 조는 일이 없었는데 이젠 점점 졸기도 시작해서, 요즘엔 특히 알랭 레네 영화를 보다 보면

무조건 한 번은 잡니다. 왜그런진 몰라요;;


누가 영화를 억지로 보라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하지만 부담감을 가지면서라도 챙겨보지 않고 점점 멀어지기 시작해서 이렇게 생활에 매몰되다보면, 

그냥 이대로 바보가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 은교에서 개인적으로 은교보다 더 청초하게 느껴졌던 박해일.

   젊음의 싱그러움을 재현하는 장면에 최적화된 배우 같았어요.

   그러니까 더 나이들기 전에 멜로 한 번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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