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서는 전문으로 빚을 대신 받아다 주고, 기일 못 지키면 처리해 주는 사람이 주인공을 따라다니는데, 글자 그대로 부모 형제 먹여 살리는 생업이에요. 가족을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고요. 주인공은 호스트인데 가짜 여동생에게 받은 일억 엔인가를 가지고 본업으로 돌아가 갚을 돈을 마련해요. 그래도 모자라서 약속된 날 죽이려고 하는데, 주인공이 진짜 사랑에 빠졌다는 걸 애틋하게 생각해서 놔 주죠. 아마 나머지는 자기가 채울 작정으로. 주인공이 그때 죽지 않으려고 기를 쓴 이유가 사랑하는 사람이 수술받고 살아나는지를 알고 싶어서였거든요. 병원으로 들어서는데, 함께 다니던 동생은 주인공을 동경한 게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프로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가짜 동생한테 흔들리는 걸 줄곧 의심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그날 밤 폭발해서 찌르고 말죠. 기억이 얼마나 맞는지 모르겠어요.
원작에서도 그 동생(이름은 나루)한테 칼에 찔려요. 동기는 다르지만... 마지막에 둘이 공항인가 어딘가에서 재회하던 걸로 기억. 얼굴을 모르니 목소리로 알아보죠..(맞나;)
뒤에 가서 원작 전개를 너무 따라간 것 같아 약간 불만이에요. 원작의 사채업자랑 무철은 물론이고 진성이랑 나루 캐릭터가 다른데 칼침 장면을 넣는 바람에 글쓴 분 같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을 둣. 원작에선 너의 진짜 사랑을 얼마에 산다 뭐 이런 대사를 치고 사채업자가 손을 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