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분은 꼭 슈스케의 그 황당하고 뮝미스러운 반전에 놀아났을 때랑 같은 기분입니다.

 

오영이 죽기 직전의 마지막 장면으로 끝나고 다음 회에는 다시 쌩쌩하게 살아나는 것까지는 두번 참으면서 봤는데...

마지막회의 이 어이없는 마지막 진행은 다 된 밥에 재뿌린 것 같아 참 찜찜하네요.

 

오수가 죽는 결말도 좋고 살아서 오영을 만나는 해피 엔딩도 좋아요.

 

그런데 죽은 것처럼 보여주다가,

안개꽃 어쩌고 하면서 죽은 걸 암시하다가

그 전에 일가족은 또 교통사고 날 것처럼 낚시질하다가

 

짜안~~~~ 벚꽃 속에서 살아난 오수의 모습이라니. 뒤에 후광까지...

 

뭐가 애잔하고 와닿는 결말, 저 두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는 느낌이 드는 결말이 아니라

헷갈리고 중간에 뭔가 잘린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그냥 억지억지로 연결시키는 것 같은 결말...

 

여태껏 봐온 감성이 확 다 무너집니다.

 

더 세련되거나 다른 식의 결말도 가능했을텐데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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