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듀게에서 다이어트 이야기를 보는데,

저는 그 반대의 현상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살이 안찐다는 것이죠 T.T...


여자라면, 나름 이점이겠지만, 제가 남자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키가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많이 모자라달까요..

181cm에 몸무게가 63kg입니다 T.T...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공식으로 적정체중을 계산해보면 70kg 중반대는 되어야 하는데요 T.T..)


뼈대가 큰편이라, 아주 말라보이거나 하진 않지만,

살이 없어서 좀 사나워보이고,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성격 자체는 온순한 편인데,

살이 없어서 까다로워보이고, 첫인상부터 조금 저를 어려워하거나 하는 분이 많습니다.


살이 안찌는 문제점을 따져보자면...

가장 핵심적으로는 식사량이 적다는 것이겠네요.

이전에 연애할 때도, 여자친구보다 적게 먹거나, 빨리 식사를 그만둬서 눈치받는 일이 많았고,

4살 어린 여자아이가 자기도 적게 먹는 편인데, 어떻게 자기보다 적게먹냐고 놀라기도 했어요.


한 때는 살 좀 찌워보려고, 일부러 운동도 더 열심히 하면서 식사량을 늘려도 보았는데,

역시 힘듭니다. 무리해서 많이 먹으면, 그만큼 몸이 힘들거나, 메슥꺼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느낌이에요.

지방 + 탄수화물로 특화된 식사도 해보았는데, 살이 찌기전에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아서 포기했고,

단백질 보충제 + 벌크업 목적의 운동도 몸무게 측면에서는 딱히 효과가 없었어요.


살아가면서 딱 한번, 몸무게가 70kg까지 올라갔던 시기가 있었는데, 군대입니다.

그 때는 생활리듬도 좋고, 몸을 일상적으로 많이 움직이는데다가, 식사량도 균형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 살도 붙고, 보기도 좋았는데...T.T..

군대 제대 이후로는 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잘 안되네요...


...

흑흑


한 서너달 전에도, 겨우 65kg을 넘어서 좋아했었는데,

오늘 보니 다시 63kg 이네요...


가끔 이런 고민 말하면, 살 빼는 것보다 찌는게 쉽지 않냐~

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살을 빼본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체감상 살 찌우는 것도 고역이고 고민이네요...


가끔 여자 지인들 만나면 그런 말 많이해요.

우리 손잡고 몸무게 교환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서로서로 10kg만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이상적,호혜적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ㅋㅋ

둘 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우리 왜 이러고 있지?'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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