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적자면 당장 전쟁이 벌어질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절대로 '평상시'라고는 할 수 없고,

위험수위가 조금 올라가서 경계해야 할 정도라고 할까요.


전쟁을 시작할지 말지는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지만,

전쟁을 수행하고 또 북한을 멸망시킬지 말지는

1)미국 2)중국 3)한국 일본 기타 등등(...)의 의지에 달려 있겠지요.


미군의 화력배치가 어떤 식으로 되어가고 있나를 보면

현재의 전쟁 위험도가 대충 판가름이 나옵니다.


얼마 전 종편 보도가 듀게에 인용된 적 있었죠.

하와이의 핵잠이 출항했다는 소식 말입니다.

하와이에서 출항한 놈은 LA급 샤이엔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비밀리에 출항했는데 어떻게 알지?라고 비꼬는 분들도 계시던데..

원래 모든 작전은 비밀리에 진행됩니다.짱박혀 있던 잠솸이 없어졌고

나중에 근해에 짠 하고 나타난 뒤에 정보를 풀었으니 당연히 알려지죠. 쿨럭)


항모나 핵잠의 이동상황도 중요한 것이긴 합니다.

얘네들이 유사시 전폭기나, 핵미사일이나 기타 재래식 미사일,

특히 토마호크 발사플랫폼이 될 수 있으니까요.


헌데 보도 중에 간과되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인도양에 전개되어 있던 제15MEU가

7함대 밑으로 배속되었다는 정보죠.

이건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미군이 진짜 전쟁을 벌일지 아닐지 의지(시그널, 프로토콜)를

이런 배치상태로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미 7함대는 태평양 항모전단입니다.

즉 인도양에 있던 제15MEU가 태평양으로 왔단 얘기죠.

MEU는 우리말로 하면 "미 해병 원정군" 정도 됩니다.

즉 아프간이나 이라크를 견제하던 병력이 태평양으로 옮겨진 상황인거죠.

(* 이라크에 들어갔던 해병은 제31MEU 등이 있습니다. 참고.)


태평양 7함대 밑에는 원래 제3MEU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3MEU의 구성을 살펴볼까요.

- 미 해병 1개 사단 병력

- 미 해병 1개 전투비행단

- 헬기 대대(....)

- 전투지원 대대(......) (뭐 이런 쇼미더머니가... 쿨럭)

- 기타 지원 병력


미국 대통령이 액션만 취한다면, 저 병력들은 즉시 투입 가능합니다.

미 해병은 다른 육해공군과 달리 미 대통령 직속 부대거든요.

한국이나 대만의 알보병(?) 해병사단과는 기동성 면에서 격이 다릅니다.

(우리나 대만은 적진에 실어나를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좀 마땅찮죠.)


* 주의 : 이제 겨우 해병대 병력 하나 적었습니다. 나머지 육해공군 꺼내지도 않았음(...)


여튼 15MEU 해병 병력은 태평양으로 전속명령이 내려져 산개 중입니다.

15MEU는 3MEU나 31MEU(이라크에 들어갔던 애들)에 비하면

규모가 좀 작은 대대전투단 정도의 규모입니다.

물론 미군이라는 게 다른 나라 군대랑 비교해서 어마어마하게 세기 때문에(...)

대대급이라고 해서 깔볼 건 아닙니다.

북한군과 교전비 비교하면... 의정부같은데 짱박아놓으면 저 병력으로

도봉산-의정부 축선으로 쳐내려오는 북한군 주공을

24시간 이상 방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군은 약 2개 사단 정도가 교두보마다 짱박혀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15MEU는 규모는 좀 작(...)지만, 현재 인도양 유일의

"즉시 투입" 가능한 미군 지상군 병력입니다.

헬기강습대대와 전투보급대대가 같이 딸려 있습니다.

보급이라고 하면 좀 우습게 들를 수 있지만

.... 미군의 보급은 우리의 1종~9종 보급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드랍쉽 + 건물띄우기 급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전선에 병력이 몽땅 몰려나가 있는 상황에서

웬 사단급 해병대 병력이 등 뒤에 떡 하고 나타나서

뒤통수에다 총을 쏴갈길 수 있는 상황이란 겁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세계에서 제일 촘촘하게 처발라놓은(...) 방공망이

북한에 있기는 합니다. 한미연합군 입장에서도 만만하게 볼 건 절대 아니죠.


헌데 미군은 헬기대대(..) 뿐만 아니라 MV-22까지 운용하고 있습니다.

헬기로 드랍십질(..)하는 것도 다른 나라가 보면 엄청난 물량인데...

MV-22, 즉 V-22 해병 버전, 이놈은 수송기 날개 끝에

헬리콥터 두개 달아놓은 것 같이 생긴 놈입니다.

즉 헬기처럼 떠서 프로펠러 수송기처럼 날아가는 괴이한 물건 되겠습니다.

이런 게 헬기의 두 배 넘는 속도로 넘어와서 해병대를 꾸역꾸역 내려놓는다면? (.....)


물론 해병대만으로 전쟁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세계 어느 나라의 군대도 뒤통수에 강력한 적을 놔두고 대치하고 싶어하진 않죠.

포위 섬멸 작전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



여튼 여기까지가 현재의 상황인데,


요약하자면

당장 전쟁나진 않겠지만 대충 장기판에서 차하고 포 나갈 길 닦아놓은 정도의 상태입니다.




그럼 실제로 전면전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자아, 일단 아까 말한 MEU들이 보강되어 태평양 쪽 해병 전력은 강화되었습니다.

1, 3 MEF가 모여 있는 상황이고, 이것만으로도 급속기동부대 정도는 한반도 증파 가능.

2MEF는 현재 미 본토에 있습니다.

여차하면 미 해병 1사단 병력을 2MEF에 실어서 태평양으로 산개시킬 수 있겠죠.

여기까지가 후방의 해병 지상군.


육군을 한번 볼까요. 한반도에 주둔 중인 8군(미8군이라고 많이 들어 보셨죠)은

현재 미 육군 중에서 유일하게 야전군으로 편제되어 있는 놈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미국 본토나 다른 곳에서 육군 사단 편제를 증가시키면

순식간에 군단-야전군 편제가 뚝딱 완성된단 얘깁니다.

게다가 사전 전개 비축물자? 남한에 이미 다 있습니다(...)

(한국군 병력이 쓸 건 당연히 제외하고 말입니다. 미군 물자 말하는 것임.)


게다가 주한미군 외에 주일미군이 있고, 괌에도 미군이 우글거리고 있죠(....)

마음만 먹으면 유사시 한반도 신속 전개 가능합니다.

당장 한반도에 후방전력 비스무레하게 국군이 있는데.

국군도 화력이나 훈련도만 갖고 보면 세계 유수급인 군대라.

탱크 기갑 "사단"을 굴리고 있고 자주포만 1천문 굴려대는 나라가 어디 흔한가요(...)


그리고 한반도에 지금 당장 쏟아부을 수 있는 미 공군 전력은


- F-15 200 대

- F-16 300 대 (....)


(이미 여기서 한국 공군 전체 전투전폭기 대수 합계 오버(.....)


- F-22 "랩터" 20대 (.....) <- 지구최강 전투기라 불리는 놈


....여기까지 공군이고, 해군항공대가 이와 별도로


- F-18 "호넷" 60대 (최대 산개시 80대까지도 가능합니다.)를 쏟아붓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병대가


- F-18 호넷 60대

를 추가시키게 됩니다.(....)


ㅡ 여기까지가 "평상시" 미군 항공 전력입니다.


그리고 1주일 뒤에는 알래스카 주둔중인 공군 병력이 증파되는데.

저 위의 숫자에


공군

- F-15 100대

- F-22 40대


해군

F/A-18 200대


해병대

F/A-18 60대


를 더하시면 됩니다. (............)



요컨대 지금같은 상황을 보면, 미국은

전쟁을 각오하고 있다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할 듯합니다.

다만 전쟁을 각오하는 것과 전쟁을 하겠다고 대놓고 덤비는 건 다릅니다.

후자는 총으로 치자면 안전장치 조정간 풀어놓고 설치는 거고

전자는, 지금 상황은 조정간은 안전에 두고 있는 상태라고 할까요.

요새 미국 쪽 언론에서 이라크전 초기에 그랬듯

관련 보도로 불 지피는(?) 게 살살 나와서 좀 우려스럽긴 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미군의 최대 적은 북한, 중국, 러시아가 아니라

미 의회이고(....) 여론(....) 이니까요.


진짜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항모전단 전개 상황을

한국군에도 통보를 안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실제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그런 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한미간 공조 유지가 안 되고 미국이 독단적 행동으로 나설 가능성 말이죠.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쓸어버려도 이미 상관없을 수준입니다.

걸프전이나 이라크전과 비교해 보면 더더욱 그렇죠.

이라크에 파병된 시원찮은 다국적군 대신에

미국 러시아 북한 다음가는 포병 덕후(...)에

알보병만 수십만인 한국군이 있고,

자신들을 사실상 미7함대에 소속되어 있다고 여기는(...)(사실입니다.)

강력한 해군지원 세력인 일본 해자대가 있고

(참전은 안해도 억지전력으론 쓸수있죠),

이미 한반도에 산개되어 있는 미8군은

위에도 썼지만 편제부터 이미 야전군이고.

이라크와 다르게 치장물자 이미 한국과 일본에 잔뜩 쌓여 있고

여차하면 알래스카 하와이 괌 미 본토에서 전개시킬 수 있고,

결정적으로 미군이 쓸어버리고 나서 종전처리는

어차피 한국군이 할 수밖에 없을거고(....)

(치안유지, 잔당 소탕 등.. 우리 입장에선 늪에 빠진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죠

1950년대 지리산 빨치산 토벌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물론 미국 국내나 중국의 견제 등 여러 요소가 있어서

당장 액션은 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액션을 취한다는 게 눈에 보이려면

몇 가지 시그니처가 더 있는데, 아직은 아닌 듯합니다.)


적어도 지금 상황은 "실제로 전쟁 하려면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와 있는 상태긴 합니다.


최종 액션까지 한 60단계의 신호등이 있다면

지금 한 35~6개까지 점등된 상황? 그렇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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