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결혼, 가을 이것저것///

2010.08.20 20:57

서리* 조회 수:2842

1. 집에서 커피를 담당하던 녀석이 과로사해버렸습니다.

    as 를 맡기고자 해당 수입업체 홈페이지를 가보니, 그 제품 문제로 난리가..

   뭐 언젠가는 as 를 받겠지만, 당장 마실 커피가...

   그래서 다행히 더치커피를 숙성중입니다.

   침출식이지만, 처음엔 이렇게 커피를 충분히 적셔준채 좀 내려놓아야 하죠.

   (돈도 없는데 기백만원짜리 커피머신들은 눈앞에 아롱아롱.. 현실은 이만원짜리 더치 기구)

   마시려면 아직 한참 남았네요.

   커피가 똑똑똑...

 

   

   

 

2. 내일은 출근하는 토요일이라,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겠어요.

    혼자서 맥주나 마셔야지 하고 몇캔 사왔는데, 두캔 마시니 벌써 헤롱헤롱..

    어젯밤엔 정말 염장 소시지 사진땜에 힘들었다니까요.

    뭐 그래도 오늘밤엔 어김없이 또 사진은 올라올테지만, 그때를 위해 한캔은 남겨두겠습니다.

 

 

 

 

3.

 

       

 

    대학동기중 한녀석이 11월에 결혼은 한다고 연락을 했나봅니다.

    겨우 이제 11명중 4번째 결혼을 하는 친구지만, 이러다 뒤쳐지는 거 아냐?(아니 뭘?)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아주 가끔 드는건 어쩔 수 없어요.

    일찍 결혼하는 친구, 또 직장 밖에 모르는 친구.. 들이 예전에는 멍청하게 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물드는 건지, 저게 더 맘편히 살 수 있는 길인가? 싶습니다.

    난.. 아직 더 놀고 싶고, 할것도 더 많다고 느끼는데 말이죠. 

  

    부모님도 뭐 제 결혼에 아직 신경도 쓰시지 않지만,

    누구를 만난다고 하면 꽤나 관심을 가지시더라구요,

   

    "아니 제발 신경 끄세요! " 하면,

    "그래도 결혼할 사람을 만나야지.. "

 

     이 싸움은 언제나..

 

    "아 그럼, 소개를 시켜주시던가요"

     라는 결말로 제가 이긴채 끝이 나긴 합니다.

 

     한 일이년 뒤면, 슬슬 제대로 싸울 날이 올거 같긴 해요.

 

 

 

 

 

 

 

 

 

4. 가을

 

    

 

    계절중에 제일은 가을이라 생각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마음이 간질간질해서 견딜수가 없어요.

   

    생각해보면 초딩때 부터 가을을 탔었거든요.

 

    아침바람이 서늘해질 땐 일찍일어나서 1층짜리 전셋집 옥상에 올라가

    옥상 시멘트에 누워서 하늘을 봤습니다.

    그러면 바닥이 엄청 시원하고 하늘도 시릴만큼 차가웠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쓰고 있으니, 영락없는 "허세초딩"이네요..

   

    암튼 조금있으면 가을까지 탈겁니다.

 

 

 5. 마지막 휴가

 

     다음주면 여름 마지막 휴가로 제주도로 갑니다.

     휴가는 아니고 워크샵 개념인데..

     꼴에 제일 어리기에 아저씨 아주머니들 비위를 어떻게 맞춰드려야하나 짜증이 살짝살짝 나요.

     그냥 가기 싫은데 끌려가는 여행이지만,

     그래도 제주돈데.. 싶습니다.

     올레길이라도 걷고 싶은데 이분들이 그럴 분들이 아니라..

 

 

6.

 

   

    똑딱이로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그냥 뭔가 더 있는 세상이 또 있을거 같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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