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1 17:57
날씨가 묘하게 을씨년 스럽네요.
바람도 엄청불고 사람들도 거리에 별로 없어요(저희 동네는)
그래서 좀 좋기는하네요
저희 동네에 카페가 마구마구 생기기 시작하면서 휴일은 당연하고 조금이라도 날이 좋거나 '외출 한번 해볼까' 라고 생각이 드는 날이면
바글바글하거든요..
오늘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산하네요.
1. 저는 고양이 집사지만 개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산책하면서 만난 개들한테 엄청 친한척하며 오지랍을 부려요
저희 집이 조금만 크고 제게 좀 더 많은 경제력과 책임감이 있었다면 키우고도 남았을 거에요
저는 고양이를 어떨결에 잠시 맡았다가 반려묘가 된 경우에요.
20대중반 부터 키웠고 그때는 자취를 할 때니 돈이 더 없었죠.
그때는 아무생각없이 키워서 몰랐는데 요즘 반려동물을 키운다는것이 얼마나 책임감이 필요한건가 피부로 느껴요
아무래도 냐옹이가 이제 중년(?)에 접어들어서 인것 같아요
특히 초반에는 별로 지식도 없고 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막 키웠던것 같아요...ㅡ.ㅡ;;;
다른 냥이들에 비해 아픈곳도 거의 없었고...저같이 게으른 집사 옆에서 이만큼 버티(?)고 있는게 참 감사할 따름이죠
2. 제목이 소개팅 바낭인데 난데없이 냥이 이야기만 불쑥했네요
저는 소개팅을 세번 정도 한것 같은데 그중에 '한 번 만나볼까 '했던 사람은 딱 한명이었어요
철벽녀였던 저의 성격 탓도 있었지만
약속잡는것 부터 서로 계속 핀트가 안 맞고 있단 느낌이 들었어요
가령 남자가 저에게 이번주에 언제 볼까요?
물어봐 놓고
막상 제가 토요일날 보죠 라고 이야기 하면
그때 제가 시간이 안돼고...일요일 저녁에 보죠
이런식이었어요
첫날 소개팅 약속장소도 그 남자 회사 근처에서 봤는데
나중에 헤어질때 보니 가방을 안 들고 나온거드라구요
(저랑 헤어지고 다시 회사로..)
솔직히 바쁜가보다..했는데 제가 '많이 바쁘신가봐요' 라고 하면
또막상 그런건 아니에요..라고 하더군요..ㅡ.ㅡ;
두번째 만난 날도 약속 장소나 날짜를
'자신이 일이 끝나는 시각의 회사 근처' 식인것 같았어요
이거 제가 제 위주이길 바라는
공주병인건가요???ㅡ.ㅡ;;;;;
뭐랄까 그냥 자기 일마치고 편하게 보자는 태도였어요
근데 결정적으로 좀 어이없었던건 제가
토익시험 치기 일주일전에 그사람이 세번째 만나자고 하길래
시험때문에 신경쓰이니 (처음 보는 거라 좀 긴장이 많이 했었거든요)시험 본 그 날이나, 그 다음주에 보자고 했어요
근데 그 시험 일주일 전에 공휴일이 하루 있었거든요
자기가 그날 회사를 쉬니 당신 동네로 가면 안되겠냐며...
제가 놀라는 태도를 보이며 은근히 눈치를 주었지만
꽤 강하게 나오더군요ㅡ.ㅡ;;;;
결국 그냥 괜시리 짜증나고 더이상 '잘해볼까?'라는 마음도 안생겨서
그날 동네에서 세번 보고 저는 연락을 흐지부지했어요
그분은 마음이 있으셨는지 ㄱ그 후로도 연락을 몇 번 했지만
제가 반응이 약한것에 눈치를 채고 .... 안녕-----
3. 제가 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제가 너무 예민하고 철벽이었나? 라는 생각이 요즘 들더라구요
다른 여자들 같으면 그냥 '바쁘면 그럴수도 있지' 라며 넘어 갈수 있는 상황인데말이에요
a. 내가 철벽이다
b . 사실 그 남자의 태도를 신경안 쓸 만큼 애정이 없었다
c. 그냥 외로워서 그렇다. 딴 놈 만나
흔히들 '그정도의 남자' 그정도의 여자' 만나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라고들 하잖아요?
어느정도 좋아해서 '그정도'가 감수되는건지 모르겠어요
4.연애의 온도가 현실의 연애라던데
연애 제대로 안해본 저로서는 어디가 현실을 반영한건지 궁금하더군요..ㅡ.ㅡ;;
특히 딴남자랑 잔 자신의 여자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는 남자 있나요?
즉 김민희랑 이민기의 극중 캐릭터가 현실적인 캐릭터인가요(물론 외모는 비현실적이지만..ㅡ.ㅡ)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거에요....ㅜ.ㅜ..........
5.맨날 2500원 이하의 저가 커피마시다가
오늘 스벅에서 두유차이라뗴를 드링킹...행복하네요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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