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1 19:25
며칠 전 보고 왔습니다~~
바로 쓰려고 했는 데 잊어버리고, 또 영화가 쉽지 않아서..
일단 영화는 약간 메타 영화 같은 느낌이 나요. 연기와 삶에 대한 영화라고 해야 하나.
주인공 오스카가 다양한 사람을 연기하는 거로 나오는 연기자인 덕에 (그것도 엄청 리얼한 연기자) 군상극 느낌도 좀 주더군요.
그리고 묘한 데에서 감독의 유머감각이 나와서... (특히 마지막 장면...)
전체적으로 저는 연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사람들의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레아와 보강(?)이 나오는 장면에서 특히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삶의 전부인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야할까요.
초반에는 내용이 좀 난해하고 불친절해서 어렵다 싶었는데, 후반부에 가니까 어느 정도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완벽하게 이해는 안 가고요.)
다만 난데없는 모자이크가 걸리더라고요. 전 그 장면에서 어떤 선정성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모자이크 때문에 거슬리더라고요.
빨리 지나가나 마나가 중요한 게 그 장면에 선정성이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한 것 같은데, 뭐 영등위야 한 두번 이러는 게 아니니까;;
또.. 전 디지털로 보지 못하고 프로젝터 상영으로 보았습니다. 지방에 있는 극장이라서 최소 두명은 관람해야 디지털 상영을 하는데,
저 밖에 없어서 프로젝터 상영 밖에 안 된다네요. 그것도 제가 너무 낙심해서 그런가 직원분이 먼저 말을 꺼내주시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혼자 상영관에 있으니 색다른 기분이라서 좋았네요. 다음엔 지슬 내리기 전에 보러 갈 생각입니다.
이와이 슌지와 나카야마 미호의 신작도 보고 싶은데, 여기서 잘 볼수 있을 지 걱정이 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