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4 00:45
어떤 의미로는 죄송하게도,
요즘 계속 취업준비 글만 올리고 있네요 T.T....
좀 여유롭게 다른 것도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데,
요즘들어 계속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랄까- 하는 것이 심해지고 있어요.
일어날 때도 자소서 생각이고, 잘 때도 취업걱정을 하면서 잠들어요 T.T..
나름 배수진 친다고, 이번에 상반기 취업이 잘 안되도 일단 바로 졸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제 상반기도 주요기업은 거진 다 지나가고, 서류는 통과도 잘 안되고,
마냥 계속 자소서 쓰는 것도 지치고 하다보니 점점 '쫄리는' 느낌에요.
이대로 하반기로 갈까봐 무섭고,
백수인채로 졸업식 가게 되는 것도 상상하게 되고,
취업도 그렇고, 그 너머의 미래 자체가 오지 않을 것만 같아요...
특히 0명 내지 00명 뽑는 곳에 지원하면서도, 수만 수천이 지원할텐데, 내가 경쟁을 뚫고 여기로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굉장히 아득해지고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죽는 것을 처음 상상했던 그런 느낌과 비슷해요.
제가 이렇게 불안감에 약할줄은 몰랐는데,
점점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계속 생각도 좁아지고,
더 안좋은 결과를 상상하는 안좋은 루프를 타게됩니다 T.T...
....
혹시 비슷한 (힘겨운)시기를 겪으셨던 분들 계신가요?
(물론 모두 다 이런 힘겨운 시기를 겪으셨겠지만...)
정말 막연하게 불안감이 지속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거나 완화할 방법이 없을까요?
짬내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샤워를 해도 도통 해결이 안되네요 T.T..
2013.04.14 01:00
2013.04.14 01:01
2013.04.14 03:01
2013.04.14 08:22
2013.04.14 14:24
2년동안 원서를 200군데 가까이 보냈었는데 면접은 딱 다섯번 봤고 그나마 그 중 두 군데는 같은 곳이었어요. 결국 거기 취업을 했죠.
그러고나서 깨달은 것이 취업은 한 방-_-이라는 거였습니다. 저보다 면접 많이 보러다니고도 저보다 훨씬 늦게 취업한 친구도 있었고. 결정되기 전까진 언제 결정될지, 취업이 되기는 하는 건지도 알 수 없고 또 좋은 곳에 될지 좀 아쉬운(?) 곳에 될지도 전혀 알 수 없더라구요.
그러니 뭐가 어떻게 되더라도, 답답하고 우울하더라도 그냥 할 수 있는 준비를 충실히 하면서 최대한 부담 갖지 말고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시라... 는 뻔한 말씀 밖에 못 드리겠네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저도 사실 취업 되기 직전 쯤엔 거의 폐인이었지만서도(...)
암튼 기운 내시길 바라고. 행운을 빕니다.
+ 아. 적고 보니 글 제목과 너무 거리가 멀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전 당시에 케이블에서 하는 외국 드라마에 빠져 살았던 것 같아요. 미국 드라마 중 '앨리 맥빌'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이 시기에 봤던 작품이라서...;
가벼운 운동 같은 것도 좋구요. 그 2년 동안 하루 평균 다섯 시간 이상씩은 걸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