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5 00:14
오늘 낮에 본 버려진 곰돌이 인형에 감정이입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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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 부근 언덕에서, 봄볕을 받으며 엎드려 흐니끼고 있는
'그'를 발견한 것은 4월 14일, 어느 일요일의 오후 5시 17분이었다.
몸에 붙은 자잘한 검불들에서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뭐라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때론 모른 척 하고 지나가 주는 것이
제일 큰 위로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다음 버스를 타고 조용히 그곳을 떠났다.
부디 좀 더 따스하고 긴 햇빛이 그의 몸 위로 비추어 주었기를.
2013.04.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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