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본 버려진 곰돌이 인형에 감정이입해봤습니다... -.-

-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 부근 언덕에서, 봄볕을 받으며 엎드려 흐니끼고 있는 

'그'를 발견한 것은 4월 14일, 어느 일요일의 오후 5시 17분이었다. 

몸에 붙은 자잘한 검불들에서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뭐라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때론 모른 척 하고 지나가 주는 것이 

제일 큰 위로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다음 버스를 타고 조용히 그곳을 떠났다. 

부디 좀 더 따스하고 긴 햇빛이 그의 몸 위로 비추어 주었기를.

 





#. 페북이나 트위터 친구해요. 헤헷-
(음악, 만화, 잡담 정리하는 곳 입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3
55455 집사님들께 드리는 질문 [13] 우디와버즈 2013.04.14 2108
55454 [듀나인] 저도 영화 하나 찾아요^^ [1] 아.도.나이 2013.04.14 803
55453 오블리비언 짧은 감상 [2] woxn3 2013.04.14 1387
55452 주류 개신교인의 생각이 이렇군요 [31] amenic 2013.04.14 4469
55451 기분이 묘하네요: 버스에서 자리 양보하기 [9] apogee 2013.04.14 3124
55450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7] 로이배티 2013.04.14 2956
55449 <유성엽 "盧 전대통령 뛰어내려…" 발언 논란> [1] 왜냐하면 2013.04.14 1312
55448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소수의 교회입니다 [17] 닥터슬럼프 2013.04.14 3125
55447 지름신의 고통, 합리화, 듀나인 [1] 오명가명 2013.04.14 918
55446 [듀9] 라섹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7] April 2013.04.14 1785
55445 Margay (Leopardus wiedii) - 사진 잔뜩 [6] DJUNA 2013.04.14 1736
55444 [듀나무숲] 무신론자인 저를 개신교도로 만들고 싶어하는 삼촌이 있습니다(약간 스압) [26] 침엽수 2013.04.14 3167
55443 "오빠 믿지? 손만 잡고 잘게" [31] 라곱순 2013.04.14 8948
55442 인간의 세상에서 [2] lonegunman 2013.04.15 1096
55441 저도 오블리비언 짧은 감상 [7] 오맹달 2013.04.15 2139
55440 지금 KBS2 [7] 메피스토 2013.04.15 2452
» epi. 1) 일요일 오후의 작고 긴 햇빛 l 페북, 트위터 친구해요^-^ [10] 젤리야 2013.04.15 1299
55438 한기총 헛소리에 열 받으신 분들은 여기로! [4] 기타등등 2013.04.15 2365
55437 [책바낭] 갈리아 전기 [5] 오맹달 2013.04.15 1354
55436 싸이 콘서트를 뒤늦게 보며 [14] 시민1 2013.04.15 50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