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잡담.

2013.04.15 16:02

쵱휴여 조회 수:1555

1. 블루스퀘어에서 레 미제라블을 봤습니다.

작년말 포은아트홀에서 했을빼보다는 좋게 봤습니다. 배우들도 넘버가 입에 붙은거 같고, 자리도 맨 앞자리여서 편하게 봤습니다. 레미즈.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작품입니다.

다만 배우들이 참 성실히 공연에 임하고 있다. 는 느낌은 들었지만, 웨스트엔드에서 봤을때 느꼈던 마법같은 순간은 그닥 많지 않았습니다. 문어체로 번역된 가사의 문제일수도 있고, 배경에 프로젝터 화면을 영사하기 위해 침침했던 무대 조명때문일수도 있고, 레퍼런스라 할만한 OST때문에 너무 높아져버린 귀가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역시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웨스트엔드에서 보는거라는 생각입니다. 영화판과 라이센스 국내판은 아직까지는 제게 대안입니다.

1-1. 블루스퀘어 내에 드림 서커스든가, 뮤지컬 관련 상품 파는 곳이 있더군요. 세상에 거기서,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 컴퍼니, 인 투 더 우즈, 더 북 오브 몰몬 같은 희귀한 뮤지컬 대본도 파는걸 보고 좀 놀랬습니다. 가격보고 한 번 더 놀랬구요.



2. 아이폰으로 넥스트 투 노멀 OST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2011-12년에 올라왔던 공연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 볼때보다 집에 돌아가는길에 더 여운이 길게 남았던 작품이었어요. 보통 공연 추천을 잘 안하는데, 최근 재연을 시작한 이 작품은 좀 권합니다. 좋은 작품이지만 또 언제 무대위에 올라올지 모르는 작품인지라요.

뮤지컬 공연이 취미인데 바빴던지라 한동안 쉬었죠. 그런데 이작품이 참 매력적입니다. 노래가 워낙 좋고, 뭣보다 죽는 - 극중 사망이 아닌, 매력이 떨어지는 - 캐릭터가 없다는게 좋게 다가왔습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으라 구글에서 스코어를 찾아봤는데...

듣기 좋던 노래들이 부르기엔 엄청 어렵다는 사실을 그때야 알게되었습니다. 시작 한다고 해도 노래연습만 6개월은 잡아야겠네~ 으헤헤~

2-1 저는 정신과 의사 역할이 끌렸는데, 동생은 저보고 약쟁이 남친을 하라고 합니다. 흠.



3. 유튜브에서 더 북 오브 몰몬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토니상도 석권하고, 흥행도 대성공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올것 같지 않은 더 북 오브 몰몬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애비뉴 큐도 들어온다니깐 아주 기대를 버리진 않았습니다.) , 사우스 파크 제작자들이 만든 우간다로 선교를 떠난 몰몬교 선교사의 이야기입니다. 뭐 대충 상상이 가시겠죠.

OST로는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작품인데, 최근 유튜브를 보다가 거의 전공연을 아우르는 영상들이 찾아서 대략적인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 뭐 제가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미친 작품이었더군요. 제 부족한 상상력 덕분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뭐랄까. 뮤지컬에서 많은 진화의 가지중에 한 극단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이작품은 언제고 무대위에서 보기를 기대합니다. 그때 제 인생의 뮤지컬중에 몇위로 자리매김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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