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6 11:09
"일은 할수록 는다."
두가지 의미가 섞여 있어서 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말이죠.
오래 전의 기억 속에 있는 말인데 가끔 생각납니다.
마을의 논과 밭 그리고 두렁들을 보면 집집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었죠.
갓 면도한 것처럼 싸아하고 쨍쨍하게 날이 서있는 듯한 두렁이 있는가하면
덥수룩하고 한듯 만듯한 맹숭맹숭한 두렁도 있고
아예 건드리질 않아서 오히려 잡초를 키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북한 두렁도 있고 등등.
하지만 대부분은 남의 이목이 있어서 대충이나마 치울 수 밖에 없죠.
흉이란 것은 아주 무서운 거니까요.
아무튼 어떠어떠한 어른이 한분 계셨었는데.....
시간만 대충대충 때우는 스타일의 전형이랄까, 동네 분들의 평이 그런 분이었는데.
그 어르신의 말씀입지요.
"일은 할수록 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