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문제

2013.04.16 15:55

민감한 내용이 있어서 내용 펑 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zaru

2013.04.16 16:02

정확한 해답은 아니지만 근무시간은 비슷 하더라도 돈을 못버는 사람이 일을 더해야한다니.. 남한테 하는소리같아서 저같으면 많이 서운하겠네요.

댓글
침엽수

2013.04.16 16:03

#zaru:
222. 그 논리라면 친정엄마는 내사람이니까 친정엄마의 육아는 내노동이다도 가능할듯요.-_-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32

#침엽수:
네네.. 많이 서운합니다.. 남편은 그 서운함을 잘 이해 못하는 편이에요..

댓글
게으른 냐옹

2013.04.16 16:03

자기가 돈 좀 더 번다고 유세가 하늘을 찌르네요 마누라 건강이 이지경인데 그게 할 소리인가요? 저도 며칠전에 몸이 너무 아파서 나 죽으면 남편에게 아이 잘 워달라고 했습니다. 못 들어 온다던 사람이 택시타고 금방 들어오길래 그냥 눈감아 줬어요. ㅡ.ㅡ+

댓글
게으른 냐옹

2013.04.16 16:05

#게으른 냐옹:
글쓴분도 좀 본인 몸 챙기고 이기적이 되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 뻗는다고... 다필요없어요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댓글
게으른 냐옹

2013.04.16 16:18

#게으른 냐옹:
남편분한테는 극약처방이 필요한거 같아요 글쓴분 몸상태라면 병원가셔서 검사좀 받으시고 한의원가서 진맥도 좀 받으세요 당장 쉬시라고 처방 나올거에요
핑계삼아 정말로 좀 쉬세요 회사일도 진단서 내시고 좀 쉬시고 집안일도 하지 마세요 가사도우미 더 부르시고 남편한테 돈 좀 더 내라고 하시구요 꼴랑 일주일에 한번 부르는 돈 내면서 그따위 소리를 하다니 제가 다 화가 납니다

댓글
게으른 냐옹

2013.04.16 16:21

#게으른 냐옹:
자기가 내는 돈 가지고 정말 집안이 제대로 굴러가는지 보여줘야해요 아이에게 필요한 일만 하시고 남편이 관련된 일 안해도 안죽는 일 같은거 절대 하지 마십쇼 내참

댓글
게으른 냐옹

2013.04.16 16:36

#게으른 냐옹:
그리고 시간 나실때 본인이 하시는 일들 을 남편이 반찬그릇 냉장고에 넣는 수준까지 표로 정리해서 한번 보여주세요 남편 논리대로만 한다고 해도 택도 없는 수준밖에 안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해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34

#게으른 냐옹:
주말의 이틀을 샘플로 각자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서 보여준 적이 있어요.. 정확한 샘플이 아니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몇주는 좀 달라지긴 했었어요.
그러나 돈/살림에 대한 거시적인 얘기가 나오면 마인드는 다시 원상 복귀 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댓글
세멜레

2013.04.16 16:05

남편이 여자로 태어났어도 월급이 2배였을까요?

댓글
러브귤

2013.04.16 16:06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본인 사고방식도 바꾸기 힘들잖아요)
상황에 따라 달라서 뭐가 답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남편에게 '내 몸이 너무 힘들어서 행복하지가 않다' 라고 하시고 도와달라 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다른 거 떠나서 "당신 월급 적은 것은 당신 사정이다.당신이 돈 더 벌어 생활비를 더 넣으면 그만큼 내가 하겠다" 라니
(..죄송하지만) 정말 못되고 이기적인 사고방식이네요!!!

와이프에게 매우 잘하는 측근을 두시면, 보고 배우기도 합니다만.. -_- 휴, 속상하시겠어요(읽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댓글
EJDJ

2013.04.16 16:09

남편 분이 가부장적으로 "남자가 무슨 집안일을...!" 하는 사람보다 더 어려운 상대로 느껴지네요.
남의 가정사에 쉽게 말해 죄송하지만 사랑하고 믿으며 함께 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제 멘탈로는... 가족이 무슨 비즈니스 관계 같네요.
친정엔 양육비는 드리나요? 차라리 그냥 전업주부 하심은 어떠나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35

#EJDJ:
남편은 요리를 저보다 잘 해요.. 전 주말에 아침잠이 많고요.. 그래서 주말 아점 정도는 챙길 수 있지 않느냐고 여러번 부탁해 보았는데 안되네요..
결국 제가 일어나서 밥 차리면 일찍 일어나 기다리던 남편은 짜증을 내기 일쑤죠..
님 지적대로 남편이 정말 가정을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 같네요. 이 부분에 대해 해결이 안되면 앞으로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저도 한숨이 나요..

댓글
두리

2013.04.16 16:09

월급 2배 받는다고 가사일을 안 하시겠다고 한다니, ...
설마 이게 논리적이라고 생각하고 하시는 말씀은 아니겠죠?
그냥 하기 싫어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 솔직히 인정하시는게 낫겠네요.
남편께서 하는 가사일도 '시간'으로 2:1로 하는게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 2:1로 하자고 해보세요.
-.-; 일이라는게 어디 그렇게 나눌 수 있는 것인가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37

#두리:
본인은 논리적이라고 생각하고 보편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해요.
생활비를 제 통장으로 넣어서 제가 관리하는 것인데도 마치 저에게 돈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고요.
그 돈을 제 개인이 쓰는 것이 절대로 아닌데도요.. 이런 얘기 아프죠..
남편이 그렇게 칼같이 된 이유도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하고 있어서 이해해 보려고 했는데 많이 힘드네요..

댓글
심심이

2013.04.16 16:10

남편분이라 막말은 못하겠고 참 거시기하네요

댓글
그러니까말이죠

2013.04.16 16:11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 소득의 5배를 버시지만, 어머니보다 더 일찍 퇴근을 하시기 때문에(그래봐야 30분 정도지만) 집안일 비슷하게 하십니다.
심지어 엄마가 출근할 때 화장하느라 바쁘다고 간단한 먹거리와 물을 엄마 화장대까지 배달해 주시기까지합니다.
어머니 아침을 챙기는 것은 아버지의 몫이에요. 왜냐면 아침에 여자가 남자보다 몸단장 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 더 바쁘니까요.
돈 버는 걸로 집안일을 나누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시간이 더 여유로운 사람이 집안 살림을 더 돌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집안일의 분담은 벌어오는 돈이 기준이 아니라 시간과 적성이죠.

댓글
거울에비친

2013.04.16 16:28

#그러니까말이죠:
아버님 멋지시네요.

댓글
말리아

2013.04.16 16:13

헐. 생활비 보태는 것에 따라 가사양육분담을 하다니 듣도보도 못한 논리에요. 당연히 서로 도와가며 여력 되는 만큼 최대한 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 남편은 출산 이후 자주 아픈 저를 최대한 쉬게 해주는데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6 16:18

앗, 엄청난 댓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돈은 여유가 있는 사람이 더 내는 것이고, 살림은 여건이 되는 사람이 더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부부라면 상황에 따라 서로 맞춰주는 것 아닌가"라고 했는데 남편은 "그건 당신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하네요.. 일단 지금은 일하는 중이라 댓글은 퇴근 후에 확인할께요~

댓글
침엽수

2013.04.16 16:22

이건 남편이 아니라 하우스메이트네요.

댓글
침엽수

2013.04.16 16:29

#침엽수:
남편분 논리라면 시댁일도 님이 전혀 하실 필요 없어요. 그쪽 집안일이니 남편이 알아서 하셔야죠. 아니면 돈으로 일당 쳐주시든가요.

댓글
wHYtODAY

2013.04.16 16:23

부부가 아니고 룸 쉐어하는 사이같네요.
이 댓글들이라도 좀 보여주세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38

#wHYtODAY:
하우스메이트같다는 생각 많이 해요.. 그런 부부들도 상당한 것 같고요..
그런데 애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또 잘 지낼 때는 잘 지내고요..

댓글
꼼데

2013.04.16 16:24

? 우선 밥 먹고 반찬통 냉장고에 넣기가 어떻게 가사 도와주는 거에 들어가죠 허헛ㅋ 참이거참 ㅋㅋ .... 그래도 남편분이라 최대한 자분자분히 쓰셨을 글인 걸 감안하니 더 황당하네요. 지금 남편분은 가사일 한 3% 깔짝대는거에요 분담이 아니라요. 내가 밥했으면 니가 설거지는 기본 내가 애보고 청소하면 니가 세탁하고빨래널기는 기본이죠 아놔 주먹이 부릉부릉......... !!!!!!!!!!!!!

댓글
꼼데

2013.04.16 17:12

#꼼데:
참 애는 같이 봐야하고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40

#꼼데:
ㅎㅎ 그게 본인이 해야 하는 살림의 몫을 다했다고 주장하니 기가 막혔죠..
그런데 아무리 대화를 해도 그 이상 타협이 힘들더라고요.. 물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더 할 때도 있죠..
주말에 일하고 퇴근해보니 아이를 잘 돌본 것은 물론, 집안 청소도 해두고 저녁까지 차려놓은 적도 있어요.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났었네요...

댓글
마르스

2013.04.16 16:27

너무하네요.

댓글
말리아

2013.04.16 16:30

참고로 남편이 제 4배 정도 벌지만, 남편과 저는 비슷하게 가사/양육 분담해요. 주말에 전 아파서 거의 누워 있고 남편이 대부분 하지요. 그럼에도 남편은 생색 한번 낸 적 없고 오히려 더 못 도와줘서(아이가 엄마를 훨씬 따르기 때문에) 늘 미안해합니다.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41

#말리아:
진정 부럽습니다.. 전 남편 연봉이 좀 적더라도 함께 일하고 서로 위해준다.. 는 느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남편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혀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아요..

댓글
해삼너구리

2013.04.16 16:31

외벌이에 야근 심한 남편들도 애가 아직 어리면 그 정도 집안일은 하던데요 요즘은
남편 분이라 심한 말은 못 하겠고, 그렇지만 상당히 깍쟁이 같은 양반이네요. 살림이란 게 꼭 가사 노동 뿐 아니라 한 가정이 잘 꾸려져 나가기 위한 노력인 거고, 거기에 참여해야 하는 건 구성원 중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걸 심지어 돈 가지고 따져서 이리저리 재다니 세상에 맙소사 네요.

댓글
Spitz

2013.04.16 16:34

연애에 있어서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하잖아요. 두분이 처음 만나서 결혼하기까지 권력관계(?)가 어떤식으로 형성됐는지가 궁금하네요.
답답하긴 한데 애가 4살이 될때까지 형성된 관계가 쉽사리 바뀔것 같지는 않고..

댓글
V3

2013.04.16 16:35

부부의 연봉이 차이가 나는 경우, 돈을 많이 버는 쪽이 더 많은 용돈을 쓰는 경우는 봤습니다. 아무래도 연봉이 올라갈수록 돈을 쓰게 되는 일이 더 잦아진다는 이유였죠.

그런데 풀 타임 잡과 파트 타임 잡처럼 노동 강도나 시간이 차이나는 경우도 아닌데 연봉의 비만큼 가사 분담도 나눈다는 얘기는 진짜 처음 듣네요.

가사라는 건 자기가 먹을 건 자기가 챙기고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우는게 정답 아닌가요?

얼마나 돈을 잘 버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니가 더 돈을 적게 버니 내가 싼 똥도 니가 치우라는 배우자랑은 같이 살기 싫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댓글
V3

2013.04.16 16:37

#V3:
그리고 남편이 하는 일이라고 열거해 놓으신 일들... 솔직히 전업주부의 남편들도 저 정도는 합니다. 저 정돈 분담이 아니라 진짜 발가락에 낀 때만큼 도와주는 거죠. -_-

댓글
킹기돌아

2013.04.16 16:36

무슨 와이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도 어거지로 갑질할 양반이네요. 뭔가 피해의식이 있던가...
남의 집안 일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글만 봐서는 이상하네요.

댓글
zaru

2013.04.16 16:43

처음에 글을보고 자제해서 썼는데 볼수록 빡치네요. 와이프 몸이 아픈데도 돈 적게 버는건 네 사정이라니요...
윗분들이 말씀하신데로 시댁가서 일하는것도 돈받으시고 너네집에 행사가 있는건 너네집 사정이라고 해주고 싶네요.

댓글
해삼너구리

2013.04.16 16:44

아 또 생각난 거, 그 왜 어차피 부부란 게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일단은)니까요. 같은 정도의 일을 한다고 해도, 아 내가 좀 더 도와줘야 하는데 일이 너무 바빠서/몸이 너무 피곤해서 힘들다 미안해 이런 느낌이면 좀 나을 것 같아요. 이런 마음가짐인 사람은 아무래도 평소 생활 습관도 부수적 잡일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일 거고요(벗은 옷 빨래는 잘 분류해둔다든지, 쓴 물건은 곧장 제자리에 둔다든지, 물 마신 컵 정도는 헹궈서 놓는, 소소하지만, 주부 입장에서 빡칠 일이 줄어드는 그런 거).

댓글
jane

2013.04.16 17:00

이 글만 봐서는 덧글들 내용에 공감 할 수 밖에 없네요. 많이 안쓰럽네요.
차라리 혼자 산다면 몸이라도 덜 피곤하셨을 텐데.

댓글
다류식품

2013.04.16 17:03

이 댓글들 보여주세요. 남자가 봐도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논리 같네요. 친구들끼리 살아도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절교 당하죠.

댓글
러브귤

2013.04.16 17:05

#다류식품:
절교(x) 다굴(o) or 왕따(o)

댓글
엘시아

2013.04.16 17:04

솔직히 답답해요. 부부잖아요. 한쪽이 아프면 한쪽이 측은지심이 들게 마련인데 그게 없어요. 남편분은 부인이 내내 골골대면서 아이를 건사하는데 전혀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대요? 저는 차이라떼님이 초반부터 너무 많이 봐주셨다고 생각해요. 이제 와서 바꾸려고 하니 바꿔질 리가... 물론 저라면 아마 반쯤 %$$#$#했을 테지만 일단 남의 가정이니 뭐라 말할 수 없고, 저흰 결혼 전에 합의를 이미 봤어요. 저는 야근이 많을 땐 새벽까지 일하고 월화수목금금금이라 가사와 육아 분담이 필수였거든요. 제가 요리를 하면 남편은 설거지와 뒷정리를 합니다. 분리수거와 쓰레기를 버리는 건 남편 담당이구요. 빨래를 누가 돌리면 같이 개구요. 제가 주말에 쉬고 남편이 주말에 일한다 하면 청소는 제가 하죠. 이런 식으로 각자 분담을 해요. 아이가 태어나고 집을 옮기면 좀 더 많아 지겠지만 그때도 번갈아 가면서 할 거구요. 제가 야근하는 때에는 남편이 전담을 하겠죠. 저는 아버지는 아이와 잘 놀아주는 걸 장점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기본이에요. 부모의 가장 기본적인 거죠. 게다가 너무 친정에 의지하는 것도 남편분이 해이해지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44

#엘시아:
네.. 남편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별로 감흥이 없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닌데 좀 위악적인 면이 있죠..
반면 저는 타인에 대한 공감이 좀 강해서 별 것 아닌 것에도 잘 울고 감수성 풍부한 편이고요..
저도 결혼 전에 합의를 봤었어야 했는데 그땐 제가 경제력이 거의 없었고, 남편이 주장이 강해서 그냥 끌려왔던 지점이 있어요.
사실 모든 문제는 결혼 시점에 이미 발생하기 시작한 거였죠.
저도 그때 왜 좀 더 강단있게 하지 못했을까 왜 좀 더 일찍부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후회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 가정이 행복해 지기위해서 남편과의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댓글
프픗

2013.04.16 17:09

아... 돈 내는 비율로 가사노동의 비율을 정하는건 무섭네요.
곧 전업주부가 될 입장인데 마음이 무거워져요ㅠㅠ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46

#프픗:
남편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닌 것 같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

댓글
수리수리마수리부엉이

2013.04.16 17:19

왜 가정을 이루었나요? 사랑해서, 같이 살려고요(보통은).
돈은 왜 버나요? 삶의 질을 높이고 나와 가족이 먹고 살기 위해서죠.
그럼 버는 돈의 액수나 차이에 집중하지 말고 같이 사는 것에 포인트를 두어야죠.

현실과 반대로 글쓴님이 더 버시면 남편이 가사일을 더 하실 수 있으시대요? 그것도 아닐걸요?
불공평에 지분 운운하는 것은 내가 상대보다 더 베풀고 있다는 마음가짐 전제 하에 가능한건데
아이까지 낳고 같이 사는 결혼생활이 장사인가요? 이득 손해 공평 따지는?
남편분은 글쓴님과 동업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위와 같은 태도는 말이 안돼요.

막말로 자녀분이 그런 아버지를 보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정말 답답하네요.

댓글
잔인한오후

2013.04.16 17:54

가족같은 회사가 아니라 회사같은 가족이라니..

댓글
구구

2013.04.16 18:01

죄송하지만 이 글만 봐서는 어디가 서로 사랑하는 관계일까 싶어요. 남편분은 사랑이 많이 부족하신 것 같네요. 여기 댓글들 남편분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47

#구구:
ㅎㅎ 남편이 직장 상사나 월급주는 보스같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실제로 저에게도 내가 내는 생활비 만큼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일해라 라고 할 때도 있고요.

댓글
미나

2013.04.16 18:23

참...이 글 태교에 나쁘네요. 읽으면서 깊은 빡침이 밀려옵니다. 저는 제가 더 버는데 여유 시간이 더 많이 나서 살림 거의 제가 합니다.
부부간의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일을 시급치듯이 관리하는 건 진짜 정상아니구요 일단 친정부모님 시급부터 계산해보세요. 그럼 남편분은 시댁에서 집사주지 않았냐고 하실 것 같지만요.
남의 부부일이라지만 제가 다 서글퍼지네요. 힘내시고 좋은 방법 찾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뮤뮤

2013.04.16 18:54

글쓰신 분 보살같으세요. 저 같으면 얄미워서라도 못참았을 겁니다. 힘내시고 조금 강경하게 나가시는 것도...남편분 태도가 일반적인게 아니라는 걸 아셔야 될 것같아요.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4:48

#뮤뮤:
결혼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으니까요. 이혼을 생각 안 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별거를 한 적도 있는데 부부 상담까지 받은 후에 다시 합친 거거든요.
그래서 더욱 더 조심스럽고 잘 해나가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남편은 그런 생각이 큰 것 같지는 않고요.. 저도 가슴이 답답하고 일도 손에 잘 안 잡히네요..

댓글
브라우니

2013.04.16 18:56

출산능력을 경제적으로 환원해서 청구하시면(...) 죄송합니다.

댓글
traitor

2013.04.16 19:15

글쎄요. 이건 남편분 쪽 얘기도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맞벌이에 각자 저녁을 먹고 들어오고, 애기 육아는 친정에서 해주시고, 일주일에 한번 이모님까지 부른다면 객관적으로 살림의 양이 많지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아이랑 잘 놀아주는 편이라고 되 있기도 하구요.

남편분이 말을 얄밉게 해서 어그로가 쌓인 측면은 있는데,
제가 보기엔 최근 남편분이 회사 이직과정에서 생긴 텀을 왜 아내분을 위해, 살림을 위해 쓰지 않는가. 란 생각이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 같아 보여요.
5년간 살아왔던 결혼생활이라면 뭔가 그동안 쌓인 프로세스란게 있을텐데 5년 내내 쌓인 불만 같아보이진 않아서요

댓글
게으른 냐옹

2013.04.16 21:42

#traitor:
육아를 친정에서 해주신다는건 업무시간동안이죠 퇴근이후에는 이제 직접 보신다 하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주말은 온전히 아이를 봐야 합니다 주중에 친정에서 잠까지 재워 주신다해도 절대 일이 없는게 아니죠 아이에게 필요한게 뭔지 부모님이 힘드신 점이 있으면 즉시 즉시 해결해야해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가사도우미 오신다고 하셨는데 일주일치 가사일을 네시간만에 다하겠습니까 주말에는 글쓴분이 다하시고 시간많이 드는 화장실청소나 미처 못한 부분 밀린 빨래등 정도만 간신히 해결하고 계신걸꺼에요. 제가 보기엔 가사노동 만만치 않게 하고 계십니다 거기에 저런 남편분이라면 ㅜ.ㅜ

댓글
차이라떼

2013.04.18 15:03

#traitor:
남편인가 싶을만큰 제 남편처럼 얘기하시네요. 저도 남편 얘기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요.
아마 처음부터 남편과 상의해서 같이 글을 올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남편이 제 글을 보고 화를 심하게 냈거든요. 댓글들을 보고 같이 살 이유가 없어졌다면서요.
그날따라 남편이 설겆이도 해놓고 저녁 차릴 준비도 해놓고 있었더라고요.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타이밍이 별로 안 좋았던 것도 속상했고,
이 수많은 댓글을 보면서도 본인 생각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그만큼 저를 아프게 한다는 것에 대해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다시 저를 공격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슬펐어요..

5년 내내 쌓인 불만이라면 남편쪽이겠죠. 결혼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다시 합친 후론 이전 일은 리셋하고 다시 잘 해보자고 서로 다짐하고 있던 와중인데
경제/살림 이라는 집안일의 양대축에 대해 남편과 생각이 다른데 이것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네요..
남편은 자신의 범상치 않은 생각이 보편적이라면서 저에게 강요하는 편이에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때?"라는 대화가 불가능해요. "난 이래. 이렇게 해" 이런 식의 통보가 대부분이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절벽 끝에 선 것 같은 막막함과 절망감을 느껴요. 그런 암담함을 나름대로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서로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싸우는 걸로 결말로 끝을 맺을 때가 많아요.. 너무너무 슬프죠.

남편이 도대체 왜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하냐고 저를 다그치는데
저는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해. 같이 잘 살고 싶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슴은 갈갈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댓글
차이라떼

2013.04.16 19:15

댓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남편도 듀게 유저라 아마 글을 봤을 것 같아요.. 본인 생각이 일반적인 생각이 아니란 것만 인식해줘도 고마울 것 같네요. 남편도 본인 입장에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같이 합의점을 만들어 가고 싶은거죠.. 조언 모두 감사드려요.. 모바일이라 간단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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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13.04.16 19:23

저는 꽤 절망스러울 것 같은데 차이라떼님은 잘 참으시네요.. 얄미워서라기보다는, 돈이 두 배면 권한도 두 배라고 생각하는 것은 가족 관계에서 할 수 있는 발상 같지가 않아요.. 애들한테 어떤 부모들이 니가 지금 집 나가 자립할 능력없으면 내 의견에 따르라고 말하는 것처럼(그러는게 옳든 아니든 간에) 동등하지 않다는 걸 전제하고 있는 느낌이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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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라떼

2013.04.18 14:50

#푸른나무:
ㅎㅎ 남편이 실제 제 딸아이에게 아빠 엄마가 너를 돈 들여 돌봐주니까 내 말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떠오르네요.
이 분의 사고방식이 왜 이렇게까지 된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같이 있으면 정말 심장이 철렁할 때가 많아요.
남편은 남편대로 저의 사고방식이 나이브하고 정 많고 흐물흐물하다고 종종 무시하고 한심하게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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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2013.04.16 21:54

허허 아이 양육을 아이 외조부모님이 해주시는데 감사는 못할망정..;;; 친정 부모님께 아이 양육에 대한 댓가는 잘 드리나요,남편분 불만 없이?
저 중국에 잠깐 있을 때 보니까 거기 사람들은 누가 돈을 더 많이 버느냐 기준이 아니라 시간 되는 사람이 집안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저도 그게 맞다고 봅니다.아니 부부고,한 가정인데 내가 돈을 더 많이 내니까 일은 네가 더 해라?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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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jerry

2013.04.17 15:38

제가 남편보다 연소득 1.5 배를 벌지만, 집안일은 제가 더 많이 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집안일을 더 요구할 때가 있지만, 소득을 근거로 집안일을 요청하지는 않아요. 부군께서 너무 야박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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