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아주신 님들과 혹시 저 걱정해주신 분들 계실까봐 뒷얘기 올려요.

아침까지 버티고 버티다다가 택시 타고 일요일에 문 여는 이비인후과 찾아갔어요.

처음 간 곳은 허탕치고, 다시 1339로 전화 걸어서 물어봐서 갔네요.

이 번호 알려주신 handmo님, 정말 고마워요. 안그랬음 강남역 길바닥에서 그냥 주저앉아버렸을 거에요.

 

비염때문인지 감기때문인지는 정밀검사를 해봐야하고

일단 먼저 농(가래)를 잡자고 하셨어요. 농의 정도가 심각하다구요.

기계를 깊숙이 집어넣어 뽑으려고 해도 안떨어질 정도로 끈적하게 붙어있었거든요.

이게 다 통로를 막아버려서 가래가 눈으로 역류한 것 같더군요.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니라시네요..;;

이삼일 경과 지켜봐서 상태 호전 안되면 폐렴 의심해보자시는데

자기가 보기엔 농만 잡으면 괜찮을 것 같다시면서 약을 지어주셨어요.

 

혹시나 싶어 다른 병원에서 지은 약처방전을 들고 갔어요.

처방전 보시더니 자긴 다른 약을 처방할 거라고 하면서 지어주시네요.

기관지염과 가래를 잡는 효능은 같되, 약종류는 다른 약으로요.

 

그러시면서, 무조건! 절대적으로!

말 한마디도 하지 말고 누워서 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약 먹고 뜨거운 차 한 잔 마시고 누웠어요.

1시간 있다가 심한 기침과 함께 삭혀진 가래가 배출되기 시작하더군요.

또 1시간 있다가 반복. 또 40여분 있다가 반복.

그러면서 얼추 숨은 쉬게 될 수 있게 되었네요.

눈으로의 역류증상도 없구요.

오늘 아침까진 배출되지 못한 채 얼굴과 목 가득 찬 가래가

폐속을 점령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거든요.

 

이삼일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좀 살 것 같아요.

앞의 두 병원에서 지어준 약보다 가래 삭히는 효과는 정말 크네요.

 

비염이나 기관지 안좋으신 분들,

염증 악화되면 무조건 쉬세요.

약 먹고, 뜨거운 거 계속 마셔주고, 누워있어야 해요.

누워있는 거 그 차이가 이렇게 큰 줄 몰랐네요.

전 어제 가래가 계속 답답하게 차 있으니까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계속 앉아있었거든요.

 

아 그리고 제 상태 보시더니 선생님이 세균감염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세균감염과 바이러스감염이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요.

 

며칠 경과 봐서 몸 좀 나아지면, 어찌되었건 정밀검사 받아보려구요.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댓글 달아주신 님, 님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들으니 비염은 완치가 없다네요. 잘 달래서 가는 수밖에 없다구요.

우리 잘 얼르고 달래서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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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적은 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이 글은 지울게요...

 

 

 

 

 

두서없이 적어요.

 

제가 알레르기비염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어요.

그 전에는 감기가 자주 온다고 생각했죠.

 

며칠전에 지방에 갔다오면서 감기몸살을 앓았어요.

몸살기는 나아졌는데 가래기침은 계속 되어서 병원에서 약을 처방해와서 며칠 복용했어요.

오늘은 다른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았고요.

지금에야 이게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이라는 걸 알겠네요.

 

지금 제 몸상태입니다.

얼굴이 풍선처럼 빵빵한 느낌이에요. 코 주변으로.

가래가 양쪽 눈으로 조금씩 올라옵니다. 눈꼽처럼요. 지금 계속 그래요.

가래는 뱉어도 잘 안나오고, 코와 식도에 가득 차 있는 느낌이구요.

많은 콧물이 뒤로 넘어가 식도를 타고 내려갔을 때, 딱 그 느낌이 계속 되고 있어요.

머리는 멍해요. 다리는 약간 저려요. 누울 수가 없어요. 들숨은 쉬어지는데 날숨은 턱턱 막혀요.

저녁에 예전에 먹다 남은 알레르기약 한알 먹었어요.

 

지금 제 몸상태가 응급실 가야할 상황인가요?

이런 적이 처음이라 판단을 못하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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