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가 국내에서 요즘 인기가 없는 거 같은데

1번이 젤 큰 이유같아요

많이 보진 않았지만 저는 그냥 일본영화들이 재미가 없더군요. 액션은 헐리우드 영화를 생각하면 유치하고 감성은 뭔가 공감이 안 되고, 몇 번 그러다 보니 일본영화=재미없음 이렇게 되어서 더 안 보게 됨.

1번이요. 일본영화도 그렇고 일본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요즘은 뭐랄까 소재가 한계에 이른게 아닐까 싶은 느낌마저 들때가 종종 있어요.

저도 1번이 크다고 생각. 그래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같은 건 꾸준히 소비층이 있지 않나요.

1번이요.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도 좀 바뀐 것 같고요.
전 일본영화 소비가 줄어든 게 2000년대 말도 아니고 중반부터라고 생각해요.

만화 옮길 때 보면 영상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거 같아요. 마블도 직접 제작하면서 영화용 우주라고 따로 설정하는데, 일본은 그대로 옮기면 그게 다 인줄 착각하고 있더군요. 돈이 많이 들어서 안전빵으로 가는 일본인들의 경제마인드가 맞물려서 개작이라는 도전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실제로 일본영화감독들은 제작자들이 시키는대로 해야 해서 고용감독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저도 1번. 일본 영화계 내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딱히 해답은 없는가 봐요. 인기 좀 있다 싶은건는 죄다 드라마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들 뿐이고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받고 최근에 dvd로 본 악인(이상일 감독) 좋았어요. 오랜만의 좋은 일본영화였던 것 같아요;

퀄리티가 낮더라구요.

작가감독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흥행영화나 애니매이션엔 연출능력을 갖춘 사람이 별로 없고 팔리는 소재들도 덕후 위주라 일본사람외엔 매력을 느끼기 힘든거 같아요. 애시당초 타겟이 내수와 세계각지의 덕후들인지 이젠 너무 갇힌 느낌이죠.

어차피 몇년전의 유행도 과거의 찬란함에 비하면 그냥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그런걸로 소수의 관객들에게나 사랑받는 정도였죠. 그런데 그것도 이제 시들해져서 시망테크. 그렇다고 본격 일본 상업영화는 도저히 봐줄수도 없는 수준이고...

전 1,2번은 아닌거 같아요. 돈 많이 들어가고 쾅쾅때리는 대작비율이야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인거 같고 소소하게 좋은 영화는 꾸준히 보이고 이쁘고 귀여운 배우들과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계속해서 나오는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일본영화 진짜 발품 팔아가면서 많이 봤어요 옛날엔)그런 소소한 영화들이 분명 보면 재미야 있을텐데 보기전부터 제목만 보고도 물리는 것도 있고 뻔할거 같고 그러네요. 그래도 최근엔 두더지나 고백은 정말 재밌게 봤어요.(원작이 따로 있는거야 전세계적으로 추세니) 근데 공포물은 확실히 전보단 덜해요.

영화는 몰라도 일본 애니는 이전과 다른 느낌으로 좋습니다. <빙과> 같은 작품은 우리나라 작가들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이야기이죠.

전 3번요. 5번도 살짝. 대표적으로 스폰지 같은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영화관도 거의다 없어지고 수입작품도 줄고 접할기회 자체가 확 줄었죠.
일본영화만이 아니라 이런 이유로 스폰지에서 공드리 감독 영화도 수입하고 했었는데 이런 스탈 감독들 작품도 접하기 어려워졌고요.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1번 이유드시면서 수준 낮다고 하는 영화들도 개봉하고 했었는데 볼 사람들은 그래도 극장가서 봤었거든요.
지금도 꾸준히 수입해서 상영해주는 영화사, 극장이 있다면 볼 사람들은 가서 볼겁니다.
그때도 극장까지 찾아가서 보는 사람들 수는 그렇게 많은건 아니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저도 일본영화를 4번의 예처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예나 지금이나 철저하게 애니메이션 원작 영화는 상태가 메롱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은 여전히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제가 볼 땐 아주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그러니 지금도 찾아 보고 있는거겠죠.
지금은 진짜 어지간한 일본 영화는 개봉자체를 안해요. 에바 메가박스 단독이나마 개봉하니 블루레이립 유출되어 토렌트로 다 공유해도 볼 사람들은
또 가서 보잖아요. 뭐 워낙 매니아 애니긴 하지만요. 일본에서 평가 나쁘지 않은 영화라도 소규모 개봉이라도 하면 어느 정도 들긴할텐데 그런
기회도 이젠 아주 드문 상황이네요. 영화제를 통해서 보면 여전히 괜찮은 일본 영화는 사람들 보러 가는 듯 하고요. 전 지루하게 봤지만
우주형제 같은 영화는 최근 부천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그러더라고요.
+ 최근 화제작이라면 실사 영화는 아니지만 에바와 늑대아이가 있어요. 늑대아이 참 좋아요. 영화관에서 본게 참 다행이었죠.

1번이죠. 오다기리죠나 미야자키 아오이, 아오이유우, 카세료처럼 (한국에 소개되어서 배우들이 인기를 얻을 정도의)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심심해진 커리어만 봐도 예전에 비해 괜찮은 영화가 별로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드라마나 광고 보면 인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유난히 영화쪽이 심심하네요.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는 원작과 비등하게 재미있거나 원작보다 더 잘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영화는 거의 전멸이죠. 영화화 되는 것마다 실망스럽...

예로 드신 영화는 하나도 안봤지만 2000년대 중반이후라면 일단 엔고로 인한 무관심이 있겠고..일본이 수출전략을 자국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현지화로 전환한거 같고..버블이후의 후유증으로 작가들의 세대교체 실패도 있는거 같고..한국 방송, 영화계의 독, 과점적 변화의 탓도 꽤 클테고..
결론: 아무튼 미국탓..

업계가 그렇게 유도한 건지 애초에 수요층의 흐름이 그런 건지는 몰라도, 일본은 영화 관객이랑 TV 시청자 사이의 벽이 안 느껴져요. 우선 방송국 제작 영화가 많고, 시청률 한 자리를 찍었던 드라마의 극장판도 일단 걸리면 박스오피스 윗자리에 떡하니 자리잡으니 말이에요. 노상 TV에서 보는 배우, 예능인들이 영화에 나오니 희소성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작년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우미자루]나 역시 흥행 성공한 [올웨이즈]처럼 시리즈로 제작되는 영화, [괴물군]처럼 만화 원작 중에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어린이에게도 인기가 있고 주인공을 맡은 아이돌 팬층까지 끌어들여 극장에서도 DVD에서도 관련 굿즈 판매에서도 성공하는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처럼 TV 드라마의 극장판이자 시리즈, 때로는 드라마의 조연/단역을 중심으로 만든 스핀오프 극장판까지 상업적으로 성공을 한단 말이죠. 그밖에도 흥행한 영화는 만화 원작이거나 소설 원작에 스타 캐스팅이 많은데, 팬층의 충성도가 높은지 잘돼요. 그런데 그런 스타도 우리나라에서는 티켓 파워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영화제에 들어오는 작품의 배우들도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국내 팬층을 지닌 사람이 아니에요. 작년 부산 영화제엔 제가 헤아린 것만 아라타의 작품이 넷이나 되던데, 국내에 아라타 팬이 얼마나 있을까요.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진 것 같은데, 또 이런 사람의 출연작은 이 사람을 최근에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성격의 영화가 아니었고요. 우리 관객을 끌어들이기엔 캐스팅, 장르, 분위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영화를 찾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