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별 생각 없이 신문기사들 읽다가,  아래 기사 발견하고  너무 화가 나서 ;;

 

 

 

요약하자면,

 

-여자분이 유산&조산 위험으로 무급휴직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함

-무리하게 근무하던 중 양수가 터져 관리자에게 알렸으나, 오히려 대체인력 찾아보라고 호통

-결국 여자분 혼자 택시 타고 가서 임신 29주만에 출산

-사측은 불우이웃돕기하듯 성금만 전달하고, 책임회피

 

 

 

 

지난 3월18일 오전. 테라피스트(마사지 직원)인 김수아씨(30·사진)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수입화장품 매장에서 평소처럼 VIP 고객의 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임신 8개월. 마사지 침대에 배가 닿아 숨이 차고 고객의 얼굴과 어깨 등을 제대로 핸들링할 수는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날 예약한 마사지 고객은 4명. 오전 11시 한 고객의 마사지를 끝내고 바로 낮 12시30분 새 고객을 맞으려던 참이었다. 그때 김씨의 다리 사이로 말간 물이 흘러내렸다. 출산 예정일까지는 두 달 넘게 남아 있었다. 그는 회사 관리자에게 “양수가 터졌어요”라고 알렸다. 관리자의 첫마디는 “다음 예약 고객은 어떻게 하나”였다. 김씨는 혼자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김씨가 몸담고 있는 ㄱ업체는 백화점에 입점한 11개 브랜드를 가진 국내 수입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그가 회사에 임신 소식을 알렸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왜 ‘관리’ 좀 하지 그랬냐. 회사를 먼저 생각하지 그랬냐”는 핀잔이었다. 김씨는 “워낙 회사에서 임신과 출산을 꺼려 소식을 알릴 때도 조심스럽게, ‘죄인’처럼 미안해하면서 얘기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역시나였다”고 말했다. 동료들 중에는 임신 소식을 알렸다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를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

 

양수는 택시 안에서도 계속 흘렀다. 그는 2009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아 유산과 조산의 위험이 높은 산모였다. 하혈과 조산 위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의사는 자궁 파열도 우려했다.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혼자였다. 그때 스케줄 관리자에게 전화가 왔다. “오후 3시 예약 고객은 어떻게 하나. 양수가 아닐지도 모르니까 가까운 병원에 가봐라. 대체할 인력이 있나, 좀 찾아봐라.”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김씨는 “병원 치료를 받을 때마다 진단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내 몸상태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두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도 회사는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양수는 거의 다 빠지고 자궁 수축이 시작된 상태였다. 그러나 임신 29주. 아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버티다 버티다 김씨는 다음날 오전 출산했다. 태어난 딸의 몸무게는 1500g. 심장질환인 동맥관 개존증(동맥관이 항상 열려 있는 증상)으로 인큐베이터 안에서도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어야 했다. 그는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깃털처럼 가벼웠다”며 아이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만 흘렸다.

 

김씨는 요즘 아이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고맙다. 사랑한다. 잘 버텨줘서 대견하다. 예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는 출산 이후에도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면 네 자리는 없어질지 모른다”고 하지만 이젠 ‘엄마’로서 당당히 요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회사에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아기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가족 같은 직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김씨는 “불우이웃 돕기가 아닌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원하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172137105&code=940202&cr=naver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172209215&code=940202

 

 

 

 

양수가 터졌다는데, 구급차를 불러주지는 못할망정.. 말하는 모양새가-_-

현실이 이런데 무조건 결혼을 해라. 애는 많이 낳아라 하면 도대체 누가 선뜻 마음을 먹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0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65
122783 3월 30일 [5] DJUNA 2023.03.30 454
122782 [디즈니플러스바낭] 또 다시 1988년. '빅'을 봤습니다. [23] 로이배티 2023.03.30 624
122781 이번에도 상복 없는 토드 필드 감독... [1] 조성용 2023.03.29 440
122780 클라나드 (2004) catgotmy 2023.03.29 132
122779 프레임드 #383 [4] Lunagazer 2023.03.29 108
122778 클리앙에 대해 [9] catgotmy 2023.03.29 810
122777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나쁘고 [2] catgotmy 2023.03.29 394
122776 [스포] 파벨만스 - 사실이 아닌, 영화로서의 진실 [11] Sonny 2023.03.29 686
122775 "달 표면에서 물 수천억t 얻을 수도" [2] 왜냐하면 2023.03.29 489
122774 대전 [4] DJUNA 2023.03.29 635
122773 3월 29일 [4] DJUNA 2023.03.29 391
122772 길복순을 미리 보고(스포없는 듯?) [2] 예상수 2023.03.28 709
122771 [디즈니플러스바낭] 돌이켜보면 은근 영향력 컸던 영화, '워킹걸' 잡담입니다 [16] 로이배티 2023.03.28 508
122770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2] 노리 2023.03.28 487
122769 [넷플릭스] 100% 애드립 코미디 쇼 ‘미들디치&슈워츠‘ [4] 쏘맥 2023.03.28 337
122768 에피소드 #30 [2] Lunagazer 2023.03.28 108
122767 프레임드 #382 [6] Lunagazer 2023.03.28 114
122766 신 고질라 (2016) [2] catgotmy 2023.03.28 213
122765 3월 28일 [4] DJUNA 2023.03.28 424
122764 파벨만스, 기대보다 더 좋네요 [3] 노리 2023.03.27 5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