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레그리아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이 사진때문입니다.

 

 

스타벅스 옆에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알레그리아 판교 플레그십 스토어입니다. 많은 소규모 카페들이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들의 습격에 밀려 문을 닫고있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이에 맞서는 알레그리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훌륭한 커피맛으로 많은 판교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하니, 어찌 안가볼수 있겠습니까.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판교로 출동합니다.

 

자 오늘 소개해드릴곳은 프라푸치노가 일품인 스타벅스

 

 

 

는 아니구요 

 

스타벅스 옆에 당당하게 자리잡은(아니 스타벅스가 엄청난 깡다구로 알레그리아 옆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야하겠죠!) 알레그리아 커피 로스터즈입니다. 본점은 서초에 있습니다. 이곳은 판교 플레그십 스토어.

 

매장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넓고 쾌적한 매장에 들어섭니다.

 

메뉴판을 보고 카푸치노를 주문합니다. 

 

자 알레그리아 로스터즈의 특매 블랜드 '메리 제인'으로 만든 카푸치노입니다. 상쾌하고 밝은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이네요. 중간정도의 바디감은, 살짝 더워진 날씨에 마시기 적합합니다. 시원한 느낌도 주어서 매력적입니다. 목넘김이 달달한, 매력적인 카푸치노입니다. 

 

오로미아(OCFCU; 오로미아 커피농협 연합회)에서 수입된 에티오피아 레켐티 네고쇼입니다. 공정무역이 화두가 되고있는 요즘, 이디오피아 최대 커피 생산자 조합인 오로미아에서 들여오는 생두들도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있습니다. 에티오피아 특유의 화사한 맛이 매력적인 덕분이겠죠.

 

라벤더와 자스민의 꽃향이 느껴지며 건체리에서 맛볼수있는 단맛도 매력적입니다. 과일껍질에서 느껴지는 아린 신맛도 느낄수 있습니다. 좋은커피를 잘 볶고 잘 내리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습니다. 식어도 맛의 단단함이 유지되는건 다 좋은 생두를 썼기 때문이죠.

 

좀처럼 보기힘든 아이스 카푸치노. 우유 특성상 차가운 거품을 내기 위해선 수동 거품기를 써야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스 카푸치노를 메뉴에 내지 않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알레그리아에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카푸치노를 메뉴에 올립니다. 흥미로운 부분이네요.

 

따뜻한 카푸치노와는 달리 견과류 느낌이 느껴지는, 알싸한 맛이 매력적인 아이스 카푸치노입니다. 차가운 우유거품의 매력을 느껴보고싶은 분들은 아이스 카푸치노를 드셔보시길.

 

라마르조꼬 GB/5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얀색 콤팍 그라이더. 잘빠졌습니다. 옆에는 메져 로버 그라인더가 있습니다. 둘 다 자동이네요. 바쁜 테이크아웃 샵의 성향을 반영합니다.

 

다양한 브루잉 기구들이 있습니다. 밑의 사진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알레그리아에선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티급 싱글오리진 커피를 취급합니다. 이렇게 좋은 커피들을 성향에 맞게 다양한 브루잉 기구들로 즐길수 있습니다. 바리스타는 원하는 취향을 얘기하면 알맞는 커피를 골라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여유로울때 오면 기구를 다루는 법 까지 간단하게 배울 수 있죠.

 

알레그리아의 바리스타들은 손님들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손님들은 종종 자신이 원하는 바리스타를 지정하기도 한답니다.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커피를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는 과정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바리스타도 찾을수 있게 도와주는거죠. 외국에 있는 트렌디한 카페들에서 볼수 있는 모습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건 알레그리아 플레그십 스토어가 가진 매력입니다.

 

국민 정수기 에바퓨어.

 

바쁜 시간대를 위한 모카마스터도 보입니다.

 

알레그리아 판교점에서만 볼수 있는 진풍경. 바로 무료 사이즈업 이벤트입니다. 판교에 입주한 다양한 회사의 직원들은 해당되는 날짜에 무료 사이즈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이즈업 이벤트에 해당되는 카페의 소개도 걸리는 그런 재미있는 이벤트죠.

 

이날은 웹진이라는 회사가 사이즈업을 받는 날.

 

재미있는 달력입니다.

 

캔티팝 라떼. 저도 한 번 마셔봤는데요, 단맛이 매력으로 터지는 커피입니다. 시원한 여름에 어울리는 그런 라떼죠.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오늘의 커피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코라테 입니다.

 

커피를 못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

 

더치커피는 이렇게 고급스런 포장으로 판매됩니다.

 

원두 판매대를 구경해볼까요.

 

에어로프레스는 물론, 메탈필터까지 판매합니다. 저도 사려고 했다가 온라인스토어에서 매진되는 바람에 구입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에어로프레스는 참 재미있는 기구입니다. 최근, 메탈필터는 물론이요 압력을 높여주는 고무패킹이 들어간 개조 버전(?)이 등장하면서 더 다양한 추출 레시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커피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기구입니다. 다양한 추출 레시피, 기구의 활용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알레그리아에게 양보합니다.

 

 

스페셜티 싱글오리진 생두들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제시되어있습니다. 참고하시길.

 

 

 

알레그리아를 찾은 또다른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바로 멋진 인테리어. 젊은 회사원들이 커피를 즐기고 가기에 더할나위 없이 쾌적하고 멋진 공간입니다. 얼마나 이 공간이 훌륭하냐면,

 

이 카페의 바로 옆(진짜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에 이 카페의 인테리어를 고대로 따라한 카페가 탄생할 정도라네요. 저는 알레그리아가 확장공사를 하는줄 알았습니다.

 

어렵게 프렌차이즈와의 경쟁을 이겨내며 뿌리를 내린 알레그리아에겐 어처구니 없는 상황입니다. 저도 황당하기만 합니다. 알레그리아의 성공에 무임승차하려는 속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커피맛을 알고 알레그리아로 향하겠지만, 당분간은 매장을 헷갈려서라도 이곳으로 사람들이 유입되겠죠.

 

사실 이런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곳에 카페를 열고 당당하게 성공을 하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비슷한 인테리어로 문을 여는것이죠. 심지어는 머신과 기구도 비슷하게. 우후죽순 확장하는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문제지만, 이렇게 얌체처럼 카페를 여는 개인사업자들도 문제입니다.

 

심지어는 맞은편에도 알레그리아의 인테리어를 따라한 카페가 오픈준비를 하고있다고. 당장에 알레그리아에 찾아올 어려움에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다시 매장을 둘러봅니다. 알레그리아의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넓고 쾌적한 테이블들.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스타벅스와 공존하고 있는 알레그리아에게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상도에 어긋나는 이런 행위들이 언제쯤 근절될까요. 카페오픈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이런 얌체족들은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요.

 

알레그리아 로스터즈가 더욱 분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맛으로 인정받는 카페들이 힘을 내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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