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45&aid=0000010942

 

때로는 득이 되기도,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말(言)이다. 사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사인 연예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삶의 내공이 담긴 말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한 이도 있다. 유형별로 정리한 스타들의 말!말!말!을 공개한다.

Part 1 위기 탈출 넘버원형 
 
 
적극 부인 고영욱 “김양을 차에 태운 것은 맞지만 대화만 나눴다. 미성년자인 줄 몰랐으며 강제성이 전혀 없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서대문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고영욱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로맨티시스트 박시후 “마음을 나눈 것일 뿐 강제성은 없었다.” 후배의 소개로 만난 연예인 지망생 A씨에게 강간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가 소속사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

 
 
꼬리 잡힌 신정환 “세부에서 뎅기열에 걸렸어요.” 무단으로 방송 녹화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원정 도박 의혹을 받은 신정환이 팬 카페에 남겼던 글. 그러나 얼마 후 자작극임이 밝혀졌고 그는 ‘국민 거짓말쟁이’가 됐다.

 
 
앞뒤 안 맞는 김상혁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그룹 클릭비의 멤버 김상혁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후 내뱉은 말. 앞뒤가 맞지 않아 대중의 비난을 샀다. 그는 이후 3년 7개월간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믿어? 말어? 아이유 “해당 사진은 올여름 아이유가 아팠을 때 은혁이 병문안을 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은혁과 아이유는 평소 가깝게 지내온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 사이에 대한 확대 해석이나 섣부른 추측은 삼가달라.”

아이유가 자신의 트위터에 지극히 편안한 차림으로 은혁이 머리를 맞댄 다정한 모습의 사진을 게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한 사건에 대해 아이유의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 애매한 해명이 많은 삼촌 팬들을 울상짓게 했다.

 

Part 2 메가톤급 후폭풍 유발형  
 
엎친 데 덮친 이승연 “살아가면서 해야 할 고민을 다 한 것 같다.” 위안부를 소재로 삼은 누드 촬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며 남긴 말. 당시 그녀는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숙의 기간을 가졌다. 안타깝게도 현재 그녀는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터프가이 최민수 “내가 저지른 일을 나 역시 용서할 수가 없다. 나를 용서하지 말아달라. 이 자리는 변명을 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라 사죄하러 나온 자리다. 죽을 때까지라도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70대 노인 폭행 논란에 연루된 최민수가 기자회견에서 무릎을 꿇으며 한 말. 이후 노인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는 사죄의 뜻으로 산속으로 들어가 2년간 칩거 생활을 했다.

 
 
예측 불가 강호동 “이 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려 한다.”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강호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씨름밖에,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뿐 아니라 정신없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친 건 없는지,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건 아닌지 찬찬히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라며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단순한 사과의 발언과 해명의 자리일 것이란 취재진의 예상이 빗나간 그의 발언에 기자들도 한동안 패닉 상태였다.

 
 
몸으로 보여준 나훈아 “제가 벗어야 믿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믿으시겠습니까?” 신체 절단 수술설, 여배우와의 염문설 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나훈아가 오랜 잠적 끝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돌연 단상 위로 올라가 벨트를 풀며 이와 같이 호통을 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물론, 생방송으로 TV를 보던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아쉽게도 그는 이 날 이후 양평으로 이사해 5년째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다다익선 신성일 “나는 마누라도 사랑했고 김영애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지금도 애인이 있다. 마누라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이야기다.” 신성일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엄앵란과 결혼 이후 나눴던 은밀한 사랑에 대해 털어놓으며 아나운서 출신 고 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를 했다고 털어놔 큰 충격을 안겼다.

 

Part 3 사랑밖에 난 몰라형  
 
시점 애매 윤계상·이하늬 “호감 갖고 알아가는 단계다.” 열애설이 맺어준 커플. 윤계상과 이하늬는 같은 날 발리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이 확산됐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서로 다른 일정이 겹치면서 오해가 생겼다”라며 열애설을 해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부산국제영화제 등 공식석상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고, 지인들도 겹쳐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최근 상대에게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이다”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끝까지 발리 여행은 같이 가지 않은 걸로.

 
 
은근 순정파 이병헌 “꿈에 나와 다시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 SBS-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병헌은 이민정과의 러브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지난 2006년 교제를 했지만 결별했다. 그러다 해외 촬영 중 이민정이 꿈에 나왔고 이후 전화를 했다.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다가 2012년 1월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만나게 됐다”라고 재회 과정을 털어놨다.

 
 
고해성사 설경구 “전처와 이혼한 것도 내게 원인이 있고 송윤아가 숨어 있는 것도 나 때문이다. (내가) 양쪽에 다 상처를 주고 있다. 사람 잘못 만나면 이렇게 된다. 나 자체가 상처 주고 사는 인간인 것 같다. 나랑 결혼한 게 제일 미안하다. 그 친구는 이미지가 좋았지 않았느냐.”

SBS-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설경구가 송윤아와의 결혼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2002년 별거한 전처와 2006년 이혼하고 2009년 동료 배우 송윤아와 재혼했다. 당시 온라인상에 설경구 전처의 친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쓴 글이 화제가 됐는데, 이후 설경구와 송윤아의 관계가 언제 시작되었느냐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백마 탄 왕자 권상우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동화 속에 빠진 사람인가 봐요. 목걸이 걸어주고 진지하게 사랑하자고 말하고 해가 떠오르는 걸 보고 왔어요” 권상우는 열애설이 터진 다음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교제 사실을 곧바로 인정하며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서두른 결혼 탓에 혼전 임신 루머가 돌았는데, 두 사람은 임신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혼 후 이를 실토해 일부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 백도빈·정시아 커플이 있다.

Part 4 이제야 털어놓는 속마음형

 
 
허심탄회 김정은 “전화로 결별을 통보받았고, 교통사고를 당한 느낌이다.” SBS-TV 드라마 ‘연인’에 함께 출연하면서 이서진과 드라마 제목처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김정은. 각각 팬 카페와 미니 홈피를 통해 ‘이서진씨는 나의 연인이자 스승’, ‘연인 김정은씨는 신이 주신 운명’이란 글을 남기고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나 두 사람의 2년 열애는 이별로 종지부를 맺었다. 이후 두 톱스타의 대응은 극과 극이었는데, 결별을 ‘일방 통보’한 이서진 측은 침묵했고, 김정은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어디론가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슬픈데 슬픈 척 못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방된 이지아 “일단 외계인의 오명을 벗게 돼서 그 점이 가장 좋다.” 위자료 및 재산분할소송을 통해 밝혀진 서태지와 이지아의 비밀 결혼은 문화계 안팎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정우성과 새로운 사랑을 싹 틔우던 이지아는 이 소송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6개월간 두문불출했는데, 이후 MBC-TV ‘나도 꽃’으로 컴백하는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쌓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진 것 같아서 좋다. 뱀파이어, 누구의 머리카락이란 설도 있었다. 모든 오명을 벗었다. 제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털어놨다.

 
 
돌직구 옥소리 “결혼생활 11년에 부부관계는 단 10여 차례뿐.” 옥소리가 간통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뒤 재산분할 청구소송 등의 법적 공방이 오가던 중 기자회견에서 전남편 박철과의 결혼생활이 힘들었다며 그 예로 잠자리 횟수를 폭로하며 흘린 말. 연예인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혼만큼이나 큰 충격을 준 멘트였다. 이후 박철의 “1년이 며칠인데…”라는 반박이 이어졌고, 중년 부부들 사이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오가기도 했다는 후문.

 
 
젠틀맨 유해진 “김혜수씨가 제일 아름다웠다.” 연인 김혜수와 결별한 사실이 알려진 뒤 첫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제에 참석한 유해진은 “누가 제일 아름다웠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 사람은 시상식 중에도 보기 좋은 모습을 연출했는데, 김혜수가 시상자로 나온 유해진의 멘트에 박수로 호응해주는가 하면, 시상식이 끝난 후 무대 아래에서 포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Part 5 이심전심 수상 소감  
 
손현주 “촬영하는 내내 우리 드라마에 없는 게 무척 많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다. 이 일이 아니더라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개미들과 이 상의 의미를 같이하겠다.” 2012년 SBS-TV ‘추적자 더 체이서’에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홍석 역을 맡았던 손현주의 진솔했던 수상 소감. 그는 이날 함께 고생한 제작진에게 소주를 사주겠다고 공언했다.

 
 
황정민 “스태프들이 밥상을 차려놓으면 배우는 밥만 먹으면 되는데, 스포트라이트는 저 혼자 다 받습니다. 도연아, 너랑 연기하게 된 건 내겐 기적 같은 일이었어!”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황정민의 수상 소감은 숱한 패러디를 통해 지금까지도 일명 ‘밥상 소감’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황정민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류승범, 박해일, 이병헌, 조승우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장미희 “아름다운 밤이에요.” 199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장미희의 수상 소감. 그녀 특유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큰 화제를 낳았고이후 수상 소감의 대명사가 됐다.


<■글 / 김지윤 기자

기사가 정리도 잘 했고 성의도 있고 재밌네요. 전 이 중에선 장미희가 단연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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