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여우누이뎐. 주저리.

2010.08.25 00:50

아비게일 조회 수:3247

 

1.

 

딸도 죽고, 자신도 죽음에 몰리자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표정인데, 와! 표정 좋다. 라는 생각이.

 

연기력에 태클 받는 배우들은 이렇게 절제없이 맘껏 지르는 캐릭터 한번씩 해보는 게 좋을거 같아요.

도회적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사극에 잘 맞네요. 한은정.

심지어 말투도 사극말투가 더 나아요.  발성도 한결

 

 

 

 

2.

 

양부인이 구산댁에 음모에 쫓겨나는 씬인데, 뒤에서 계향이와 두 아들내미가 곳감 따위를 먹고 있어요.

계향이가 큰눈을 깜박거리면서 곳감한번, 양부인 한번 보면서 먹는데,  빵 터졌어요.

 

계향이가 구산댁과 양부인 사이에서 뭔가 역할을 해줘야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머리가 나빴던건지

머리가 나빠서 나쁜짓을 못하는 캐릭터라 왠지 모르게 귀여웠어요.

 

 

그나저나 계향이는 어디로 갔으려나.

 

 

 

3.

 

초옥이가 아비를 찌르자 놀라는 장면인데, 표정들이 어찌나 다채로운지...

 

 

4.

엔딩장면에 연이와 구산댁이 환하게 웃는 장면을 보니 아내의 유혹 엔딩장면이 떠오르네요. 정작 아내의 유혹은 한편도 보질 않았지만.

정말 그냥 초옥이와 구산댁이 서로 알지만 모르는 척 살아가는 씬으로 끝내도 좋았을거 같은데,  이 작가님은 절제 따윈 없는. 다 질러버리죠.

 

뭔가 괴작스럽지만 그래도 재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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