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여우누이뎐. 주저리.

2010.08.25 00:50

아비게일 조회 수:3246

 

1.

 

딸도 죽고, 자신도 죽음에 몰리자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표정인데, 와! 표정 좋다. 라는 생각이.

 

연기력에 태클 받는 배우들은 이렇게 절제없이 맘껏 지르는 캐릭터 한번씩 해보는 게 좋을거 같아요.

도회적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사극에 잘 맞네요. 한은정.

심지어 말투도 사극말투가 더 나아요.  발성도 한결

 

 

 

 

2.

 

양부인이 구산댁에 음모에 쫓겨나는 씬인데, 뒤에서 계향이와 두 아들내미가 곳감 따위를 먹고 있어요.

계향이가 큰눈을 깜박거리면서 곳감한번, 양부인 한번 보면서 먹는데,  빵 터졌어요.

 

계향이가 구산댁과 양부인 사이에서 뭔가 역할을 해줘야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머리가 나빴던건지

머리가 나빠서 나쁜짓을 못하는 캐릭터라 왠지 모르게 귀여웠어요.

 

 

그나저나 계향이는 어디로 갔으려나.

 

 

 

3.

 

초옥이가 아비를 찌르자 놀라는 장면인데, 표정들이 어찌나 다채로운지...

 

 

4.

엔딩장면에 연이와 구산댁이 환하게 웃는 장면을 보니 아내의 유혹 엔딩장면이 떠오르네요. 정작 아내의 유혹은 한편도 보질 않았지만.

정말 그냥 초옥이와 구산댁이 서로 알지만 모르는 척 살아가는 씬으로 끝내도 좋았을거 같은데,  이 작가님은 절제 따윈 없는. 다 질러버리죠.

 

뭔가 괴작스럽지만 그래도 재밌었...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69
158 상해 한인촌에서 한국인에 대한 린치 발생 [5] soboo 2010.09.11 3451
157 이소라 콘서트 후기(5.11공연) [9] 이요 2012.05.12 3424
156 [펌]스티븐킹이 말하는 짜증나서 좋은 광고 [7] 사과식초 2010.07.06 3423
155 생각나는대로 써본 신도림 디큐브시티 방문기 [9] Rcmdr 2011.09.18 3411
154 스티븐 스필버그가 말에 관한 영화를 찍는군요 [17] magnolia 2010.08.31 3406
153 영험한 듀게 덕분에 즐긴 티벳인들과의 짧은 제주 관람기 (비루한 폰카사진 주의) [12] Ano 2012.08.13 3401
152 듀나게시판 성소수자 모임 '듀게비사이드'가 올해 퀴어 퍼레이드에서 부스를 운영합니다. [12] lgbtaiq 2016.06.08 3390
151 인터넷 폭발 10시간전 [10] 자본주의의돼지 2015.05.19 3386
150 지구 멸망의 날이 가까워졌습니다. [5] 루이와 오귀스트 2011.06.10 3373
149 이봐~ 하이파이는 감성의 영역이야. [12] 자본주의의돼지 2012.11.05 3333
148 [바낭] 요즘 전 엠비씨 뉴스만 봅니다. [20] 로이배티 2012.12.15 3317
147 '한국의 누구누구' 라는 표현 [19] 빛나는 2011.03.30 3312
146 그래비티 썩토지수. [9] 자본주의의돼지 2013.09.12 3310
145 (티아라 이야기 보다는 김광수란 사람에 대해서) 김광수 대표 새 입장 표명 "화영, 용서 구한다면 복귀 논의" [7] chobo 2012.07.31 3304
144 자랑질 [7] 1분에 14타 2013.04.17 3269
» 구미호 여우누이뎐. 주저리. [4] 아비게일 2010.08.25 3246
142 [듀나in] 어려운 존대말 [12] kiwiphobic 2010.09.15 3237
141 해피밀 먹고 받은 키티 [9] 봄눈 2012.10.30 3198
140 몇몇 드라마에 관한 잡담 [5] 크라피카 2012.08.22 3178
139 흑형과 외국인의 우리+나라 [8] catgotmy 2013.03.23 31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