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4 18:18
상수역과 합정 사이에 있는 모 빵집 옆의 작은 스시집 얘기입니다.
검색하다가 네이버의 평가 란에서 발견한 후기 였어요.
요약하자면 고객이 이용 후 마음에 들어 재 방문을 위해 저녁 6시 예약을 했답니다. 헌데 사정이 생겨서 15분 전에 예약시간을 8시로 변경했고,
그 이후 동행이 약속을 깼고, 장본인은 예약을 잊어버려서 취소를 못했다네요.
8시 15분에 식당측에서 확인 전화가 왔는데, 못갔다고 사과하고 이틀 뒤로 다시 예약을 잡겠다고 했답니다.
얼마 뒤 식당측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업무상 지장이 초래 되어 이런 식의 영업은 하지 않는다며 재 방문이나 연락 안하면 좋겠다 라고 했데요.
그래서 식당측의 쌀쌀한 응대와 대접에 기분나쁘고, 손님의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아 서럽고 실망했다는 뉘앙스의 꽤 긴 내용의 후기였습니다.
일단 제가 아는 그 식당은 이러합니다. 외부에서 봤을때 정말 작은 사이즈입니다. 테이블 네개 정도 들어가려나...
후기를 올린 고객의 글을 보면 본인 때문에 10팀정도 돌려보냈다 라고 식당쪽에서 말했다는데,
아마 제가 알기로도 그러고도 남았을겁니다. 홍대에서도 나름 지명도 있는 집으로 알고 있으니깐요.
(그래서 저도 아직 못가봤습니다. 예약 안하고는 먹기 힘들것 같아 포기했죠 --;;;; )
테이크아웃이 아닌 공간내에서 영업을 하는 자영업은 테이블 회전과 객단가가 중요합니다.
홍대는 가게들이 사이즈가 작다 해도 상당한 유지비가 지출됩니다. 회전률과 객단가가 바짝 오르지 않으면 도무지 안심할 수 없는 상권이죠.
연락도 없이 약속을 어기고, 오지 않는 손님으로 인해 10팀을 돌려보냈다면, 저라도 화가 났을겁니다.
(이 경우 손해 비용도 비용이지만, 고객을 돌려보냈다 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꽤 큽니다. )
'고객'이라는 존재는 열이면 열. 다른 개체 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을 알 수도 없고, 감안하기도 힘들죠.
한 명을 특별 대우 해주게 되면 7명은 불만을 갖게 됩니다.
대기업의 '서비스 정신'을 작은 가게들에게 요구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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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때문에 기껏 준비한 재료들 폐기처분 되는 경우도 많고요.
저 분은 참 자기입장만 생각하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