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개인의 인증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 놓으면 개인정보 유출의 걱정은 굿베이인 건가요


죄송해요 지금 너무 갑갑해서 마구마구 흥분 발산 겸 읍소 좀 하겠사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동생 명의의 핸드폰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제 핸드폰으로는 본인 인증이 안됩니다.

그리하여 웹 개인정보 보안의 기수!!!!인 아이핀도 발급을 못받고 있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


문제는 어제 어머니께서 빙수기계와 팥을 주문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따로 살거든요) 

패기 넘치게 튼튼해보이는 걸로 오픈마켓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비번을 가족공용으로 바꾼 뒤

엄마께 로그인 해서 마음에 드는지 확인 좀 하시라니까 맘에 듦 ㅇㅇ 이러셔서

결제까지 간지나게 일시불로 하고 얼음을 슈과과과가각 갈아먹을 꿈을 꾸며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로그인을 하려 해도 로그인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비밀번호가 틀렸대요.

어제 비밀번호 변경 후 2회 이상 로그인을 멀쩡하게 잘 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안일하게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임시 비번이라도 발급해주겠지, 하고 느긋하게 알아보니

핸드폰 인증과 아이핀 인증 외에는 방법이 없다네요...

이메일로 인증도 안되고, 팩스로 어떤 서류를 보내더라도 안된대요. 이럴 수가!


제가 저인 걸 인정받기가 이렇게 힘든 건줄 몰랐어요, 나야 나 왜 날 몰라보니 왜 왜 나라니까 나!!!!!!!!

지마켓 본사로 주민등록증 들고 찾아가도 안믿어줄 판...


그러면서 탈퇴는 시켜드릴 수 있습니다, 라는데

그럼 주문했던 상품 이력이라든가, 마일리지라든가

열심히 최저가 알아내서 관심상품에 담아놓은 블라우스며, 가방, (살빼면 입을) 비키니 그런 거 다 어쩌라는 말인가요, 그거 소중한 관심상품인데 ㅠㅛㅠ (민율이 빙의)

상담원 분도 안쓰러워서 최대한 침착하게 여쭤보니까 상담원이 비번은 알고 있지만 알려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




아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애초에 겨우 쇼핑사이트에서 너무 많은 걸 요구하고(주민등록번호라든가), 그 정보가 대륙으로 유출되고 털리는 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너네 회사 차원의 문제인데 이렇게 개인에게 복잡한 절차와 시간 낭비를 전가해도 되는 건가 싶고


한 번 털린 이력이 있다고 이렇게 불필요한 절차를 다닥다닥 삽입시키는 건 마치,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특별법 만들고 형량 높여서, 자 이제 안심이지? 하는 입법부 같잖아요, 나빠요 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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