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2013.06.26 00:40

whytoday 조회 수:4088

대학에 진학 후 여자친구를 사귀고 나서야 저는 놀이공원에 처음 가봤습니다.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놀이기구도 어지럽기만하고 타고 나면 속만 불편하고.

세월이 지나고 물놀이공원(워터파크)에 갔을 땐 너무 좋더군요.

햐~ 놀이기구 타는 맛이 이거구나!


저는 여기에서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 같아요. 이 곳에.

이 곳의 잘못이 아니죠. 제 잘못도 아니고.

그냥 맞지 않는 것일 뿐. 

눈팅하던 시절과는 또 다르네요.


어제 듀나님께 쪽지 하나를 보냈어요.

게시판에 의도적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을 신고할 수 있게 항목을 마련해주십사, 그 신고가 누적되면 처지될 수 있게 해주십사 건의드린다고.

답장도 못 받고 가네요. 그게 가장 미련이 됩니다.


저는 갑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건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탓하지 않습니다.

제가 듀게라는 놀이공원에 맞지 않았을 뿐.


나중에 

이 놀이공원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때가 됐다 싶으면 다시 올게요. 




뭐 잘난 사람이라고 가면서 이런 글을 남기나 꼴 사납네요. 

그래도 행여 댓글을 주신다면 잘 가라는 말씀만 해주시기를. 나중에 보자는 말씀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정도는 욕심 부려도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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