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유가 없지는 않습니다.



오늘 가족분과 밖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뜬금 없고도 쌩뚱 맞게 찜닭집에서 이 노래가 나오더라구요.


(이 곡 이후로 네버엔딩 스토리, 탑건 O.S.T라든가 뭐 기타 등등의 곡들 때문에 조르지오 모로더를 좋아했더랬습니다. 심지어 '손에 손 잡고'도 좋아했지요. 하하.)


무려 1983년작, 30년 전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영상을 잡아내는 감각이 크게 구리지 않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간지나는 영상미로 나름 시대를 풍미했던 애드리언 라인 감독이었죠. 이 영화로 떠서 그 후로 이미지를 굳힌 건 일련의 에로틱한 영화들이긴 했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댄스 영화들 중에서도 유독 이 영화의 춤 장면들은 에로틱한 느낌이 강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일관된 취향!


사실 어렸을 때라 극장에서 보진 못 했고 나중에 티비나 비디오로 몇 번 봤습니다.

줄거리는 너무 뻔하게 전형적이라 잘 기억도 안 나구요;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건 주제가와 (그래서 전 아이린 카라가 미쿡을 씹어 먹는 인기 가수인 줄 알았었;) 



이 사진 뿐입니다.

뭔가 사춘기 소년들의 로망스런 이미지였던 듯...;


+ 아. 아이린 '카라'라니. <-


암튼 그래서 이 영화 생각을 하다 보니 자동으로, 당연히, 셋트 메뉴처럼 취급되던 이 영화 생각이 나지 않았겠습니까.


(패트릭 스웨이지... ㅠㅜ)


이건 위의 '플래시 댄스'보다 4년이나 늦게 나온 영화인데... 영화 내용이 애초에 그런 것도 있긴 하지만 하일라이트 장면인데 춤이나 장면이나 참 지금 보면 올드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또 그래서 귀엽단 느낌도 들고 그렇네요. 지금 듣기엔 노래는 이 쪽이 훨씬 낫구요.

그러나 뭐 다 필요 없고 제 주변 사람들은 플래쉬 댄스 <<<< 더티 댄싱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 이유는 패트릭 스웨이지가 아니었나 싶어요.

플래쉬 댄스는 사실상 여주인공 단독 주인공에 그 쪽의 성공 스토리인데, 아무래도 소녀 취향엔 더티 댄싱 쪽이 더 맞죠. ㅋ

여주인공 제니퍼 그레이는 뭐하고 살았나 찾아보니 2008년까지도 영화에 출연하고 있었네요. '프렌즈'에도 단역으로 나왔었나 본데 기억이...;


그리고 저희 누나가 좋아했던 곡.



패트릭 스웨이지가 직접 불렀던 노래로 기억하는데.

곡도 괜찮긴 하지만 이제와서 영상을 다시 보니 누나가 왜 좋아했는지 알겠습니다. 누나 더러워


근데 정작 당시에 전 영화도 별로 재미 없게 봤고, 가장 좋아했던 곡도 위의 곡들이 아니라



이거였어요. 국민학생 주제에 취향 참 올드했던 듯;


그리고 마지막은, 이 둘이 나왔으니 이것도 나와야 할 것 같은 그 영화.


(이 노래와 장면은 국내 무슨 신발 광고인지에서 패러디 되었었죠.)


풋 루즈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선 위의 두 영화에 비해 인지도나 인기는 좀 떨어지는 편이었던 듯. 간단히 말해 케빈 베이컨이 패트릭 스웨이지에게 밀렸

그래도 나름대로 댄스 스타 케빈 베이컨(...)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또 O.S.T는 제 취향에 이 영화가 압도적으로 좋았어요.

타이틀곡 'foot loose'도 좋고 'Holding out for a hero' 같은 곡도 좋고 발라드도 괜찮은 게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춤 장면도 나름대로 유명했구요.



(영화와는 상관 없는 영상이지만; 보니 타일러도 이 시절에 좋은 노래들 많았죠.)


I need a hero!! 라고 외치는 부분을 갖고 사촌형이 '아이언 히어로!'라고 우기면서 티비 시리즈 '아이언맨'에 대한 노래라고 우기던 게 기억나네요.

소식 끊긴지 몇 년 됐는데 잘 지내고 계신지(...)


까지 적다가.

애초에 별 이유 없이 시작한 글이니 별 이유 없이 급히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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