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하도 평들이 좋아서 기대 많이하고 봤습니다.


1.

단점은 워낙 많으니 장점을 쓰겠습니다. 속도가 빠릅니다. 편집 리듬이 빠릅니다. 정신 없이 휙휙 돌아가고 화면 구성 좋은 장면 좀 있고. 그렇습니다.


2.

일단 캐릭터가 너무 후집니다. 공감이 가지도, 이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매력도 없습니다. 왜 저러는지 설명도 안해줍니다. 이게 007 처럼 수십편 나온 시리즈도 아니고 어쩌다 주어지는 대사 한두마디로 캐릭터들의 모든 과거를 숙지라하라는건 직무유기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정우성의 캐릭터는 정말 최악입니다. 정말 철저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까지는 안되더라도 이해도 시켜주지를 않습니다. 대사, 전형적이고 뻔하고 구립니다. 정우성은 일부러 저런 연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오는 시간 내내 눈에 힘을 주고 있어서 보고있는 내 동공이 다 아파옵니다. 설경구의 아저씨개그는 처음 한번 이후로 안웃깁니다. 영화를 통틀어 최악의 장면은 정우성을 쫓다가 소나기속에서 놓쳤다가 갑자기 해가 나면서 다시 정우성을 발견하고 쫒아가는 한효주가 나올 때 입니다. 원작을 안봐서 같은 장면을 오마주한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결국 신-내지는 불가항력 무언가-이 모든걸 해결할거라고 설명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영화의 주제를 '밀양'처럼 잡았어야 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좀 될거 같습디다. 요새 후진 영화도 흥행 잘되잖아요. 배급이랑 경쟁 영화랑 주연배우로 운때를 맞추면. 하긴 그 운때 맞추기가 어려운거지만.


4.

동행한테 재밌다고 오바하고 갔다가 나오면서 아휴 그래도 나름 재밌지 않았어요 라고 땀 뻘뻘 흘리며 설득한게 분해서 쓰는 글 절대 아닙니다. 근데 영화 진짜 별로더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23
134 파헬벨 캐논이 언제부터 널리 알려졌을까요 [14] 가끔영화 2010.11.05 2913
133 (D-43) 누가 청와대의 새주인이 될것 같습니까? [19] chobo 2012.11.06 2900
132 [기사]너꼼수 1회 방송, "이명박 대통령 친자확인 소송 다룰 것" [1] kinema1995 2011.11.21 2875
131 [바낭] 이제 한 번만 더 보면 됩니다(?) - 오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17] 로이배티 2013.07.31 2875
130 (D-8) 만약에 16일 3차 토론회까지 마친 이정희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한다면 문재인 후보에겐 득? 실? [16] chobo 2012.12.11 2842
129 해외에서 와우가 안되다니!! [18] 남자간호사 2011.02.10 2816
128 저는 이미 질렀습니다. [5] 2011.02.06 2809
127 [듀냥/잡담] 신기방기신통방통 카메라 어플!/여름 민어회/카드지갑 완성:D [11] Paul. 2012.08.21 2786
126 어쩔수없는 한국인임을 느낄때 [3] 103호 2012.08.10 2771
125 LG 트윈스, 프로스포츠 통틀어 가장 돈 많이 써…366억원 [6] 달빛처럼 2010.09.20 2746
124 [불판] K팝스타 Top 5!!! [119] kiwiphobic 2012.04.08 2727
123 [바낭] 어제 위대한 탄생3 생방송 잡담 [8] 로이배티 2013.02.02 2721
122 오늘 한국 순정만화 거장전-그 분이 오셨네요 [16] 쥬디 2015.05.14 2721
121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짧... 으려고 했던 잡담 [7] 로이배티 2011.11.27 2706
120 오늘 SNL 코리아 호스트는 바로 컬투! [4] chobo 2013.04.06 2682
119 이석기 판결 나왔네요. [4] 데메킨 2014.02.17 2681
118 [바낭] 점점 괴상해져가며 산으로 오르고 있는 오늘 '위대한 탄생3' 잡담 [8] 로이배티 2012.12.22 2657
117 일상에서 얼탱이없는 실수를 한 것을 깨달았을 때... [15] 러브귤 2012.02.08 2651
116 [바낭] 쌩뚱맞은 주중의 아이돌 잡담 [10] 로이배티 2013.07.10 2646
115 [바낭] 오늘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잡담 [8] 로이배티 2013.07.06 26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