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힘들게 가입하고선 또 눈팅만 계속하고 있네요. ;
시덥잖은 고민이지만 털어놓을 수 있는게 듀게라 믿고 글을 써 봅니다.
15금은 노파심에 붙였습니다.;
전 이제 사귄지 한달 정도 된 여친이 있습니다.
알고 지낸지는 일년 정도 됐지만, 사귀자 한지는 한달째인 거죠.
사이는 좋습니다. 여친이 재택근무를 하는지라
제 퇴근 후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일주일에 이틀 정도 만나면 자주 보는 정도고요.
늘 시시콜콜한 것 다 얘기하고 출퇴근 보고하고, 점심메뉴 알려주는 카톡 주고받습니다.
오늘은 직접 만든 팔찌도 선물받았고.. 흠흠.
여튼 전 지금 여친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언제나 맛있는 식당 보면 여친한테 같이 먹자고 하고,
만날 때는 열심히 코스 연구하고 그러죠.
여친도 재밌었다고 늘 고맙다고 해 줍니다.
그런데 뭐가 고민이냐면...
스킨십이 없어요;
사귀기 전에 술자리에서 키스한 거.
사귄 날 버드 키스 몇 번 한 거 이후론 뭐가 없어요.
남자들이란... 하고 생각하시는 거죠?
네. 저도 이게 참 고민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늘 안거나 옆자리에 앉거나 하려고 하면 꺼림칙한 기색을 해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장난식으로 에둘러 얘기하면
제가 서툴러서 그렇다고 잘해보라고 얘기는 하는데,
늘 마지못해 응한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저도 더 이상 시도하지 않고,
그냥 얘기하고 손잡고 다니는 걸로 만족하죠.
제가 느끼는 불만은 그냥 제 욕심인걸까요?
아니면 아직 관계가 진전이 안 된 탓일까요?
관계가 진전되면 스킨십이 당연했던 예전 연애들을 돌이켜보면
영 이상해요.
내가 매력이 없는 건가? 싶고 사귄다고 생각하는 게 맞나? 싶고..
스트레스가 쌓여요.
제가 너무 형이하학적인 건가요?
그런데 좋으면 그런 마음이 생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서로의 온도차 때문일까요?
하지만 말 한번 안걸면 삐졌다고 왜 조용하냐고 얘기하고
어떻게든 시간내서 만나려고 하는 여친 보면
제가 싫다곤 느껴지지 않거든요.
아 쓰면 쓸수록 뭔가 구차한 이 느낌;
모르겠어요.
그냥 구구절절 하소연해보고 싶었네요.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