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주중의 아이돌 잡담

2013.07.16 19:37

로이배티 조회 수:2890

1.

네. 뭐 당연히 이 분들 때문에 적습니다.



해외 로케에 제작비 엄청 들였다는 얘길 듣는 순간 뮤직비디오 퀄리티는 깔끔하게 포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뮤직비디오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 ㅋ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한 일이 그냥 길 한 가운데 서서 걷고 춤춘 것 밖에 없다는 게 좀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뭐 워낙 기대가 낮았다보니(...)

멤버들 의상이나 스타일링도 역시 티저에서 워낙 좌절한 터라 '오. 생각보단 괜찮네?' 라는 생각이구요. 역시 이래서 기대치란 중요한 겁니다. 하핫.


가장 중요한 노래는...

전 괜찮은데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상당한 스윗튠 빠돌이인지라 작곡가 바꾼다고 했을 때 굉장히 상심했었습니다만. 이 정도면 괜찮아요.

뭣보다도 맘에 드는 건 스윗튠 시절에 확립된 보컬 분배가 거의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겁니다. 성규 특유의 야비한(쿨럭;) 창법으로 따박 따박 내뱉는 도입부나 성종군의 여린 음색을 여성 코러스 같은 느낌으로 포인트를 줘서 살리는 부분이 특히 그래요. 작곡가 바뀌면서 '다시 돌아와' 시절처럼 다 비슷한 스타일로 뭉개버릴까봐 걱정했던 건 기우였네요. 작곡가도 작곡가지만 왠지 사장님 나이스 샷이라고 외쳐야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노래도 나쁘지 않아요. 스윗튠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스윗튠 역시 한 물 감ㅋㅋ' 이라고 리플 달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이번에도 대박은 물 건너 갔지만요. <-

이 회사 사장님은 노래에 뚜렷한 기승전결 넣는 걸 좋아하죠. 이 곡도 여전히 그렇고 그래서 제 취향이긴 한데 훅이 약해서 대박나긴 힘들겠다 싶습니다. 뭐 괜찮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다 이렇기 때문에 익숙합니다(...) 뭐 그냥 큰 성공 바라지 말고, 이 주에 음원도 팔고 음반도 열심히 팔아서 다음 주나 다다음주 쯤에 1위 한 번 찍고 맘 편히 몇 주 더 활동하다 마무리하면 되겠습니다.


암튼 전 이제 실제 무대에서 안무 각 잡혀 있는 것만 확인하면 90%는 만족합니다.

컴백은 목요일, 엠넷에서 하는 20's 초이스라는 괴상한 행사에서 한다네요.


+ 지난 주에 컴백한 '에이젝스'도 같은 작곡가에게서 곡을 받았는데 이렇게 스타일이나 퀄리티가 차이가 나는 것은 가격 때문일까요 사장 취향 때문일까요.


++ 타이틀을 작업한 알파벳이라는 작곡가는 '테이스티' 앨범을 들을 때부터 듀스, 내지는 이현도 덕후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 노래도 도입부의 성규 파트에서



이 노래 생각이 나더라구요. 딱 그 한 두 소절 뿐이긴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2.

하지만 윗분들의 1위 플랜에 아주 큰 어려움이 존재하니, 그것이 바로 이 분입니다.



음악 프로에서 순위 점수를 매길 땐 음반이나 음원이나 '점유율'로 많이 따지거든요. 

그러니 앨범 잘 파는 가수가 나와도 다른 잘 파는 가수들과 함께 나오면 점수가 한 없이 소박해지는 경우들이 있죠. 하하. <-


그거야 어쨌거나 노래 괜찮네요. 이전 노래들은 좀 난해한 감이 있었는데 이 곡은 그냥 흥겹고 즐겁고 좋습니다.

그리고 뭐 익히 다들 아시다시피 이 분은 노래도 정말 잘 하고 춤도 참 잘 춰요. 티비 출연 좀 하면 좋겠단 생각을 매번 하지만 안 되겠죠 아마.


+ 근데 중간에 나와서 랩하시는 분은 누군가요. 외국인이 나와서 랩을 하니 왠지 아주 찰지게 다다다 발사해줘야할 것 같은데 랩이 매우 한국 아이돌 같...;

++ 매번 느끼지만 이 분은 뮤직비디오를 꼭 팝 뮤직비디오 느낌으로 찍네요. 한국 가수 뮤직비디오 같지가 않아요;



3.

강승윤은 뮤직비디오 하나 없는 '그냥 음원' 하나라서 뭘 올릴 게 없는데...;

뭐 대충 예상했던 스타일대로 나왔네요. 이 분 목소리에선 약간 어린애가 어른 굵은 목소리 내려고 노력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곡과 잘 어울리고 괜찮습니다.

원래는 하루 전에 다른 곡을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날씨에 맞는 곡으로 먼저 활동시키겠다며 곡을 이 곡으로 바꿨죠.

원래 예정되었던 곡은 못 들어봤지만 선택은 현명했다고 봅니다. 지금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잖아요. ㅋ



4.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컴백합니다.


http://star.mt.co.kr/stview.php?no=2013071509085414438


날짜는 이번 달 29일. 딱 날짜만 뜨고 그 외엔 아무 떡밥도 없긴 한데, 어쨌든 이번 달 정말 박 터지네요 아이돌들에겐. ㅋ



5.

박재범도 안무 연습 영상 같은 걸 올리는군요. 몰랐습니다.



이 분은 일단 춤을 잘 추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다른 국내 아이돌들과 뭔가 춤의 스타일... 이라고 해야할지 느낌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뭔가 좀 달라서 맘에 듭니다.



6.

지난 주 인기 가요에서 애프터스쿨은 봉 없는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행사 뛸 땐 이 버전으로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

결국 리지는 활동에 합류하지 못 하는 가운데 나나가 추가로 빠져서 6인조로 활동을 마무리할 모양입니다. 1년 만의 컴백이었는데 좀 아쉽네요. -_-

그런데 문득, 지난 주까지 같이 활동했던 씨스타 생각이 나서 좀 재밌더라구요.


애프터스쿨이 'Ah'로 데뷔한 게 2009년 1월. (여담이지만 그 땐 5인조였습니다. 이 때 멤버 중에 지금도 남아 있는 건 주연과 정아 둘 뿐이네요;)

그리고 그 해에 'Diva'와 '너 때문에'까지 세 곡을 연달아 몰아치며 데뷔 년도가 지나가기 전에 바로 공중파 1위를 먹지요. 아시다시피 이 때 유이 열풍도 꽤 오래 불었고 정말 잘 나갔는데...

이 때 무슨 사정이 있었는진 몰라도 데뷔곡부터 1위할 때까지 쭉 함께 했던 용감한 형제과 결별하고 새로운 작곡가를 영입해 2010년 봄에 내놓은 게 '뱅!' 이었고... 이게 잘 안 풀렸죠;

어쨌거나 이후로 용감한 형제와는 빠이빠이였고.

그 해 여름에 용감한 형제가 새롭게 파트너 관계를 맺고 데뷔시키게 되는 그룹이 바로 씨스타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씨스타는 2년뒤 일약 대세로 떠오르고.

그러다 문득 또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씨스타 측에선 작곡가를 이단 옆차기로 교체했는데. 여기서 재밌는 게 그 와중에 용감한 형제는 다시 애프터스쿨과 작업했다는 거. 


인생 돌고 도는 거죠 뭐.



7.

카라 멤버들 전속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니 재계약 여부에 대해 이런저런 기사들이 많이 쏟아지는군요.

근데 매번 컴백 다가올 때쯤에 이런 기사가, 그것도 좀 부정적인 뉘앙스 위주로 나오는 걸 보면 팬들은 기분이 좀 거시기하죠. ㅋ

그래도 명색이 인기 아이돌인데 왜 이리 만만한 건지 여전히 신기하긴 하지만, 카덕질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오랜만에 노래나 듣고



늘어지게 주무시고 계신 가족분 깨워서 저녁이나 먹어야겠네요.

배고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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