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2010.08.27 09:00

아리마 조회 수:2689

 

 

 김탁구 이제 겨우 6회 남았군요. 거의 10회 이후부턴 한번도 안 빼놓고 본 것 같은데.. 요즘 좀 짜증나려고 해요. -_-;

 

 할아버지 죽고 나서 이야기가 느슨해지나 했는데 다시 한번 폭풍 전개 시작. 이거 남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 것 같은데 과연 6회 안에 추스를 수 있을까요?

 연장하라고 할때 그냥 한 2회라도 연장하지 그랬어요..; 연장 안해서 안타까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제 방영분은, 뭐랄까.. 막장의 도를 넘어서서 호러 영화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탁구엄마가 전인화를 절벽으로 끌고가서 같이 죽자고 할때의 그 아스트랄함이란..;

 게다가 구일중 그 회장이란 사람은 알고보니 악역 두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이었던.. 사람 좋은 척은 혼자 다 해놓고.. 뇌졸중은 또 왜 온거래요?;

 

 게다가 여자주인공들 캐릭터를 전혀 발전을 못시키고 있어요. 작가가 신유경은 그냥 버린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애초에 탁구보는 이유가 유진이 악역하는 거 보고 싶어서였는데 이건 뭐 악역인지 뭔지.. 비중도 엄청 줄어들고.. 이럴거면 초반에 학생운동하는 설정이나

 그런 거 왜 그렇게 비중있게 다뤘나 몰라요.(;) 이제 겨우 6화밖에 안남았는데 이모양이면.. 앞으로도 별 가능성 없다고 봐야죠. 그냥 구마준이랑 잘되고 끝날듯. (-_-)

 사실 난감할 것 같긴해요. 전인화는 적이 너무 많아서 탁구엄마도 견제해야 되고, 탁구도 견제해야 되고, 회장도 견제해야 하는 그 상황에 신유경같은 쩌리라면 쩌리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와의 갈등을 드라마의 중심으로 부각할 수야 없었겠죠. (;;) 전인화야 원래 상대가 탁구엄마 였으니 사실 이쪽보다는,

 탁구와 마준이 사이에서 돈이냐 사랑이냐를 두고 갈등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이 부분을 작가들이 너무 은근슬쩍 넘어가버렸죠.

 아니 사실 멜로라인이랄게 거의 부각이 안되었으니.. ; 

 

 미순이 캐릭터는 더 안습이어서 도대체 이 처자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여주인공으로서 한게 뭔지 묻고 싶은 정도.. ;;

 쓰잘데 없는 음모나 잔뜩 만들어서 폭풍 전개 시키다보니 초반에 잘 구축되던 캐릭터들은 공중분해 되어버렸네요.

 

 그 와중에 그렇게 공들인 탁구네 엄마 복수는 잘 되었는가? 그것도 역시 흐지부지 되었군요. -_-; 가장 재미있을 법했던건 탁구네 엄마가 거성가 지분을 사들여서

 전인화와 정면 대결을 하는 거였는데, 그런 재미있는 가능성들은 다 버리고 절벽가서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아이디어는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

 

 여튼 이 드라마 제작자들은 벌여놓기는 잔뜩 벌여놓고 설정도 하기만 하고 당최 활용을 못하네요. 경합도 그런식으로 흐지부지 되고. 이럴거면 정말 연장이라도 하던가요!

 

 이제 앞으로 탁구가 거성가에 들어가서 경영권 다툼을 시작할 듯 싶은데, 또 시작만 해놓고 은근슬쩍 덮고 다음이야기로 넘어가는 게 이 드라마 특징인지라 별로 기대는

 안 되네요. (;) 시청률은 45%를 향해 가고 있다는데, 드라마가 이제 얼마 안남은 시점까지도 갈등을 계속 일으키기만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

 

 뭐 어쨌든 남은 분량은 계속 볼 것 같긴 한데.... 좀 제대로 만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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