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인가 요 밑에 스스로를 소개팅 구인하셨던 용자분을 따라서

저는 소개팅은 아니고 친구를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요-

뭐 처음부터 우리 친구가 되어봅시다 하하하하- 하는 건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조금 촌스러운 이런 방식이라도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으면 기쁠 것 같아서 뻘쭘함을 참으며 이렇게 글을 시작해봅니다.

 

우선 제 소개를 드리자면,

요새 직장을 쉬면서 이직할 곳을 알아보면서 무척 잉여잉여한 서른살의 미혼 여성입니다.

 

취미나 성향을 스스로 설명하는 일이 좀 우스운 일 같긴 하지만

이런 데선 그래도 저를 아주 작게나마 알릴 수 있는 명함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까 몇 자 적어요.

우선 떠올릴만한 취미 생활로는,

여러분들처럼 영화보는 일을 즐겨하고, 책과 음악 감상도 평범한 수준 정도로 즐겨하는 듯 해요.

자전거 타기와 산책을 무척 좋아하네요. 날씨 좋은 날 풀내음 나는 길이나 해지는 캠퍼스 같은 델 걷는 일을 좋아해요.

자전거 타기는 엄청난 실력자는 아니지만, 천변을 따라 달리는 걸 즐겨합니다.

대학시절엔 문학을 전공했고, 비범할 정도는 아니지만 글을 쓰고 읽는 걸 역시 좋아합니다.

 

성격적으론 뭐 여러가지 면이 있어서 이렇다할 점을 콕 집기가 어렵지만...

예의바르고 단정한 성격을 동경하는 편이고,

반대로 유연하고 유머가 넘치며 급진적인 친구들과도 역시 잘 어울려요.

저 또한 그런 다양한 성향이 혼재하는 듯 하구요.

 

또 다른 이야기로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고,

단 걸 좋아하고, 귀여운 팬시 상품을 구경하면서 장바구니에 담는 것도 좋아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걸 한때는 좋아했는데 요새도 보고는 싶은데 기회가 닿질 않아 잠시 안보고 있으며

만화책 매니아는 아니지만 지브리 애니나 아다치 미츠루의 소년소녀 감성을 좀 동경하는 그런 면도 있네요.

 

한번에 저를 모두 다 소개할 순 없을 듯 하고,

차차 조금씩 알아가는 것과 이 글과 전혀 다른 어떤 점을 발견하게 되는 의외의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그럼 제 소개는 이쯤 접구요.

 

 

다음은 제가 바라는 친구에 대해서...

우선은 인근 지역 그러니까 강북~성북~도봉 라인에 사는 

저와 비슷한 또래의 (이십대 후반~삼십대 초반의?)  여성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이렇게 게시판에서 친구를 구하고자 한 이유는,

요새 직장을 쉬면서 만나는 사람도 줄어들고 활동량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무언가 이야기나 일상을 가볍게 나눌 만한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기왕이면 가깝게 살고, 마음도 잘 통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무래도 듀게라면 확률도 높을 것 같아서요!)

만나서 차도 한 잔하고 일상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래서 급진적으로 외로움을 달래거나, 일상을 함부로 범하면서 

우리 칭긔칭긔하자! 하면서 급하게 다가설 마음보다는

좀 더 진득하고 천천히 알아가면서 친해져 가고 싶은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는 걸 꼭꼭 강조하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명이지만 우선은 이렇게 시시콜콜 적은 이 이야기들이 마음에 드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 말고 제게 연락을 주시겠어요?

 

만나는 방식 같은 거야 아무래도 좋지만,

우선은 연락이 되어야 하므로 용기 있게 댓글로도 좋고, 쪽지로 연락을 주시면

저도 메일주소나 기타의 연락수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럼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길 바라며!

펜팔을 기다리던 그 시절의 마음으로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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