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차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열차가 전복되어서 엄청 놀랐어요.

무려 자가복구기능이 있는 철로를 달리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와 부딪혀도 전복되지 않고 부수고 달리던 열차인데

'고작 그 정도' 폭발과 산사태로 전복되다니... 이런 실망.


남궁민수가 엔진칸에서 문을 폭파한 것은

크로놀이 그때서야 필요한 만큼 모여서 그런 걸까요, 아님 엔진칸에서 폭파시켜야 기차가 멈추니까 그런 걸까요?

가는 길에 모피코트를 챙기던데 다른 필수품들은 챙겼을까요?

애초에 계획은 딸내미랑 둘만 나가려던 것 같은데

둘만 나가서 뭘 어쩌려던 걸까요... 하고 생각해보니 커티스도 딱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이 서 있지는 않았군요.

못살겠다 갈아보자, 정도가 둘 다 생각했던 정도인 것 같아요.


총알은 정말 멸종 위기를 맞고 있었던 걸까요,

아님 커티스를 좀 더 도발하려고 처음에 없는 척 했던 걸지 궁금하더라구요.

막 영화봤을 때는 전자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실패한 혁명들이 있어서 총알이라도 쓰게 했구나 싶었는데

윌포드가 꼬리칸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 없는 것처럼 상황을 꾸몄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 암튼 다른 물자나 부품들도 없어져가던 상황이니 언젠가 총알도 바닥났겠죠. 


군인들과 복면한 남자들은 다들 어디서 왔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감독 인터뷰를 읽어보니 앞칸 사람들 중에 이런 '행사'가 있으면 목숨을 건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던데

식량칸도 식량칸이지만 운동하는 칸도 있었겠다 싶기도 해요()

꼬리칸이 인력공급원이니까 바이올린 켜던 할아버지나 단백질블록 만들던 사람처럼 중간에 차출된 사람일 수도 있겠네요...


커티스와 윌포드의 마지막 대담은 멋진 신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게 있어서 멋진 신세계 다시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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