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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을 회사에서 홀딱 새고 일하다가...

또 딴짓이 하고 싶어져서 듀게에 왔어요.


요즘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다가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견딜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거든요.

누구나 일하면서 힘들 수 있는건데...

나도 그동안 이런 저런 일 거치면서 때마다 힘들어 했는데, 어떻게 버텨왔나.


생각해 봤더니 지금 저에겐 사랑이 없어서 힘든 것 같아요.

그 사랑이라는게 꼭 이성을 향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아기들을 볼 수 있는 시간

가끔 볼 지라도 보고 나면 한동안 기운이 나게 만드는 사랑의 대상

지금 당장은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아도 어쨌든 '제 일'을 하고 있는 상사에 대한 사랑


아 진짜 이런 감정이 없으니 제 자신이 퍼석퍼석하고 한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지금은 어찌어찌 버텨서 당분간은 관두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단지 그 생각만으론 현재를 견디는 힘이 되지 않더라고요.

시간을 보내는 것일 뿐이지...


물론 최종적으로 필요한건 사랑하는 사람이겠죠.

정말 동틀때까지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그냥 퇴근하는 길에 애인이 일하는 회사 앞에 찾아가서

출근하는 사람 붙잡아놓고 1분만 안으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으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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