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에 예민한 사람들은

2013.09.08 16:07

촤알리 조회 수:6400

마이 페어 레이디의 히긴스 교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저는 모든 건 결국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맞춤법도 마찬가지죠.

맞춤법이나 올바른 언어의 사용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류의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히긴스 교수겠죠.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오프닝을 보면 히긴스 교수는 언어를 보고

그 사람의 교육정도, 생활정도, 그리고 출신지를 알아맞추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 밑바닥 인생, 지방 출신들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을 드러내죠.

 

언어라는 것은 그렇게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함의가 들어있습니다.

누군가가 맞춤법과 사투리, 구어체, 비표준어에 대해서 유난히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면 본인의 생각 속에 그러한 계급에 대한 선민의식, 선망, 차별의식 혹은 반대로 컴플렉스같은 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물론 그런게 전혀 없는 사람은 없지만요. 결국 정도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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