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2013.09.22 16:55

푸른새벽 조회 수:2045















어제 친구와 둘이 커피 마시면서 수다 좀 떨다가 친구 여친의 부름으로 데리러 갔다 왔습니다.

바닷가로 동기들끼리 1박2일 모임을 갔는데 아침 일찍 같이 올라가야 하니 저녁 때 쯤 데리러 오랬다나봐요.

마침 할 일도 없고 드라이브나 할 겸 다녀왔죠.


친구 커플은 둘 다 타지에서 직장 생활 중이라 이번이 두 번째 본 건데

어린 여친이 성격도 좋아보이고 예쁘고 보기 좋데요. 

계속 자기가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럼 안 되는 거죠?

막 이런 질문을 하는데 속으론 그게 다 연애의 과정이자 단계더라.

처음엔 남자가 속 다 빼줄 것 처럼 행동하다가 어느 순간 관계가 역전되는 시기가 오지.

지금이 딱 그 단계인 건데 그 시기를 잘 넘겨야 장수 커플로 해피 엔딩을 맞느냐 그대로 찢어지느냐가 결정되는 거임.

이런 생각을 했지만 말로는 꼭 누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더 좋아하라고 했지요. 어차피 지나고 나면 그 사람은 왜 나를 그 정도밖에

좋아해주지 않았던 걸까란 생각은 안 들고 왜 난 그 사람을 더 좋아하고, 더 잘 해주고, 더 챙겨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만 들기 마련이라고. 뭐 서로 끄댕이 잡고 쌍욕하면서 헤어지지 않는 이상 말이죠.


예쁜 여친이 오빠오빠 하면서 귀염떠는 게 좀 부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집에다 데려다주고 

친구와 둘이 올 때 들으니 마냥 좋아보이기만하던 둘 사이에도 사연은 있고 그렇더구만요.

오늘이 300일 기념일이라던데 탈 없이 잘 넘길지...




멀리 사는 친구에게 공포영화 잘봐?라고 카톡 날렸더니 저보고 되게 웃긴다는 거예요.

오늘 자기가 회사 사람들한테 계속 묻고 다녔던 질문이래요.

컨저링 같이 보려고.

저도 컨저링 보고 싶어서. 얼마전에 관상 볼 때 컨저링 예고편이 나왔는데 저 정말 헉.하고 소리까지 내면서 놀랐거든요.

원래 무슨 영화든 혼자 가서 잘 보는데, 심지어 주말 밤 커플들 사이사이에 끼일지라도 꿋꿋하게 가운데 명당 자리 예매해서 봅니다만.

공포영화는 잘 못 보거든요. 굳이 보고싶단 생각도 안 하는데 컨저링은 왠지 극장에서 큰 화면에 큰 사운드로 그 쫄깃쫄깃함을

느껴보고 싶네요. 헌데 혼자 가서 막 헉! 으악! 흐억! 이러면서 보면 좀 창피할 것 같아서. 

마음 같아선 게시판에 컨저링 번개라도 치고 싶지만 오늘 같은 연휴 마지막 날엔 서울 한 복판에서 치는 번개라도 쉽지 않겠죠.


사진은 어제 휴대폰으로 찍고 구글로 뚝딱.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8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77
34 소녀시대 숙소 좀 열악하지 않나요? [31] soboo 2012.03.09 6707
33 역시 남자는 어린게 최고 [17] clancy 2012.08.23 6182
32 [아이돌바낭] 박재범 팬카페 사과(?)글 / JYJ 재판 관련 소식 [9] 로이배티 2011.02.17 5552
31 아이유 분홍신 표절 논란. [23] 유상유념 2013.10.27 5498
30 뒷북 - 이혼가정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10] soboo 2010.11.22 4684
29 [바낭] 크레용팝, 그리고 쉴드의 애잔함 [15] 로이배티 2013.08.21 4468
28 일본에서 만든 소꼽놀이 장난감이라고 하네요. [14] 스위트블랙 2010.07.21 4462
27 과연 리브로는 남는 장사인가? [28] soboo 2010.10.21 4312
26 노처녀가 [7] 가끔영화 2011.07.16 3058
25 김복남 .. 제겐 너무 힘들었어요 [4] 연금술사 2010.09.12 2910
24 지금 호주인데요. 모은 돈(약 5000불 정도?) 어떻게 써야 잘썼다고 소문이 날까요? [7] Ruthy 2010.10.18 2739
23 MBC 스페셜 '도시의 개' [8] 뭐나미 2010.10.22 2681
22 [듀나in] 입에서 살살 녹는 국산초콜릿..?(+트랜스지방 궁금증) [18] 나그네 2015.02.04 2593
21 거지 같네요... [4] clancy 2012.12.30 2588
20 버스커 버스커 보컬 보면 이 사람이 생각나요. [3] 자두맛사탕 2011.10.03 2530
19 원론적인 질문 하나...(악마를 보았다를 본 후) [4] 아.도.나이 2010.08.21 2497
18 '반값 등록금'에 대한 다른의견. _ 전국공업고등학교장회 회장의 글. [8] 고인돌 2011.06.16 2354
17 안경탈출!.swf (자동재생) [6] 루아™ 2012.08.12 2341
16 [바낭] 오늘 레인보우 컴백 무대 + 카라 토쿄돔 공연 영상 몇 개 [6] 로이배티 2013.02.14 2332
15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시작시간 오전 11~12시 유력 [5] chobo 2010.12.20 21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