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를 주웠어요.

2013.09.30 23:26

에스테반 조회 수:4209

퇴근길에 덤프트럭 아래에서 울고 있는 걸 데려왔어요.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애처롭게 울길래 어디 다친 줄 알았어요.
병원 갔더니 피부도 깨끗하고 보기엔 이상 없다시네요. 2개월 좀 못 되었다고.
열흘 쯤 뒤에 검사 다시 해보고 주사도 맞아야 한대요.
병원에서 사온 모래를 박스에 깔아 줬더니 바로 쉬하고 응가했어요.
사료는 몇알 먹더니 안 먹고요. 맛이 없나? ㅠㅠㅠㅠ
집에 오자마자 뛰댕기며 탐색하느라 바쁘더군요.

이 녀석 얌전하고 낯 가리는 고양이는 아닌가봐요. 설겆이 하고 있는데 제 다리에 매달리기도 하고 의자 밟고 식탁 위로 점프도 하고 손가락도 깨물었어요 ㅠㅠ 엄청 아팠음 ㅠㅠ 
지금은 키보드 위를 걸어다니며 훼방 놓다가 제 다리 베고 잠들었어요.

생초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해요.
인터넷에서 냥이 용품을 사야할 거 같은데 뭘 사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우선, 집이랑 화장실부터 사야겠죠?
사료나 모래는 마트나 병원에서 사다 쓸까요? 괜찮은 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간식이랑 장난감도 필요하겠죠?
아까 사온 사료를 안 먹어도 좀 냅둬 볼까요 다른 걸 먹여볼까요.

아까 샤워하러 들어가니까 막 울던데 제가 회사 가있는 동안 혼자 있어야 할텐데 괜찮을지;;  
저녁 먹고 한시간 정도 요가 가거나 산책 가는데 고양이가 새 거처에 적응될 때까지 관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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