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2013.11.08 13:39

겨자 조회 수:1590

1. 여러분들은 이 십일월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울분터지는 뉴스들이 나오는 대한민국의 상황이 화가 나서 매일 마음이 힘듭니다. 게다가 먹고 사는 개인 일은 밀어 닥쳐 입에 혓바늘 하나 제 맘대로 없애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arrow인가를 다시 읽었는데 거기서 참말의 효용에 대해서 논하더군요. 윤리와는 별개로 참말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인 효용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보 프로세싱의 비용을 줄여주니까요. 비슷한 시가에 서화숙 기자의 칼럼을 읽었습니다. 그 칼럼은 선진적인 나라일 수록 신용의 가치가 높고, 그래서 거짓말이 무겁게 벌받는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지요. 한 기자의 통찰력이 한 학자의 것과 맞아떨어지더군요.


하도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전단지를 보고도 스트레스라고 읽는 일이 다 생기더군요. 오늘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피터 드러커를 욕조에 들어앉아 읽는데 또 마음을 찌르는 구절이 나왔습니다.


"절대선전의 진정한 위험성은 사람들이 선전을 믿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위험성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믿지 않으며 모든 의사소통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에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말하는 모든 것을 요구로 간주하여 이에 저항하고 분개하며 사실상 전혀 듣지 않는다. 절대선전의 최종 결과물은 광신도가 아니라 냉소주의자들이다. 물론 더 크고 위험하게 타락할 수도 있다."...management, tasks, responsibility, practices.


아시다시피 피터 드러커는 이차 세게대전 나찌로 인해 살던 터전을 떠난 사람이고 평생동안 파시즘에 대해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통찰력이 오늘 저에게 너무 괴롭게 느껴집니다.


2. 한국 젊은이들의 창의력은 웹툰에서밖에 발휘될 수가 없는 건가요? 웹툰의 수많은 천재들을 볼 때마다 이게 다가 아닌데...이게 노드의 끝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하일권의 작품 같은 걸 볼 때면요. 더 크게 비즈니스적으로 터질 수 있는 데 이게 뭐냐 하는 생각이 들어 답답합니다. 이 사람의 방과후 전쟁활동 보셨나요? 저는 이걸 보면서 우리 윗세대들, 6.25를 겪은 세대들이 어떻게 질적으로 다른 마인드를 가지게 되엇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saw1, 2같은 영화가 우스울 거에요. 왜냐햐면 그 사람들이 겪은 청춘에선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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