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사가 무심한 듯 시크하게 지나가는 하찮은 얘기처럼 '진짜 아들'이라고 질러 버리네요. ㅋㅋ 그래서 '역시 요즘 드라마답게 떡밥 전개가 빠르군!'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아이러니하게 상황을 꼬아 버리는 김병욱. 아우 이 아저씨를 진짜... -_-++


- 근데 참 기가 막힌 전환이었습니다. 오늘 초반에 노주현네 집 여자들이 연합해서 준혁이의 유전자를 채취하기로 하는 상황에선 '저러다 진짜 아들 아니라고 밝혀지면 안 되는데' 라는 맘에 긴장감이 유발되는 상황이었는데, 오이사 발언을 기점으로 '제발 머리털 뽑아라!!!'라고 외치며 정 반대의 입장에서 긴장감을; 거기에다가 처음부터 줄곧 의심을 품고 있던 금보라가 의심을 접고 준혁을 받아들이게 되는 나름 감동적인 장면에 '그냥 한 번만 더 의심하라고!' 라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걱정하게 만들고 말입니다. 시원하게 오해가 정리되지 않아서 답답하긴 하지만 역시 김병욱 PD 죽지 않았어요. -_-b


- 오늘 금보라가 마음을 돌리기로 결정하는 장면. 준혁이가 형의 방에 USB를 찾으러 들어가던 장면과 똑같이 연출되었죠. 밤의 거실에서, 발코니에서 푸른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처연하게 걸어가는. 정말 이 시트콤 불안합니다. 왜 이리 자꾸 비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냐구요. orz

 그리고 제 예전 글에서 다른 분들이 설명하셨던 것처럼 금보라는 그저 갑자기 나타난 아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였군요. 나쁜 사람으로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금보라씨(...) 오늘 연기 좋았어요.


- 이 시트콤을 보면서 자꾸만 '내가 최송현마저 좋게 생각하게 되다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주는 것 없이 그냥 좀 별로인 사람이었고 어색한 성형(...)도 늘 거슬렸는데 여기선 그냥 괜찮네요. 좋습니다.

 하지만 과연 박휘순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걸 생각하면 그건 아직은 많이 어려워 보이구요. ㅋ


- 길선자는 주로 노주현과 개그 콤비를 이룰 모양입니다. 쪼잔 소심한 노주현이 곧바로 어제 일을 따지는 게 신선하더군요. ㅋㅋ


- 준혁과 나진아가 나오는 장면은 다 귀엽고 풋풋하고 보기 좋았는데... 아직 99회나 남아 있으니 러브 라인 너무 서두르지 말죠 김피디님. 둘이 보기 좋아서 더 불안합니다. 이러지 말자구요(...)


- 이순재와 손자들의 화투 에피소드는 뭐 그냥 무난했습니다만. 이순재와 꼬맹이들 연기가 뻔한 이야기를 참 잘 살려주더군요. 이순재야 당연한(?) 거라고 쳐도 애들 연기 잘 하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얘들 말하는 거랑 장난치고 노는 걸 보면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어색하고 전형적인 어린이 연기들과는 느낌이 달라요. 정말로 제 조카들이 장난치고 노는 걸 보는 것 같더라구요.


- 아내에게 야구공으로 맞고도 '이 정도로 봐줬으니 고맙지?' 라는 질문에 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고마워'라고 대답하는 김정민을 보고 가족분께서 흐뭇해하셨습니다. 님도 이러지 마세효;


- 얼른 고경표가 기억 되찾고


http://youtu.be/b5tONQWPRRw


이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붤-드. 

오늘 풀이 죽어서 '왜 이렇게 안 되는 일이 많아요...' 라고 말하는 장면 좋았어요. 근데 이 대사는 나중에 아주 우울하게 다시 변주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_-



+ 오늘도 여전히 서예지는 예뻤습니다. 우하하. 근데... 줄리엔은 정말로 하차인 걸까요. 설마 아니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41
129 듀나인) 사당역 회의장소 추천 부탁드려요~ [2] pennylane 2013.04.24 2191
128 [듀나인] 프랭클린 플래너 좋은가요? [8] 가라 2010.11.09 2170
127 [시국좌담회] 오는 토요일 정오부터 시국좌담회 11회기를 합니다. 한윤형씨가 메인입니다. [2] nishi 2010.08.19 2161
126 [시국좌담회] 9, 10회기 잘 끝났습니다. [2] nishi 2010.08.18 2154
125 [바낭] 회사에서 품의 올린게 꼬였네요. -_ -; [3] 가라 2011.06.29 2143
124 제가 생각하는 <자이언트>의 결말, 혹은 반전 [3] 둘세데레체 2010.12.06 2129
123 10회 시국 좌담회 후기 [1] 飛頂上 2010.08.17 2104
122 [시국좌담회] 뜬금없이 3회기 복기. [2] nishi 2010.08.30 2104
121 올해 서울인형전시회는 어찌하여 소식이 없는 걸까요...ㅡ_ㅠ(인형 바낭, 엄청 스압) [6] hermit 2012.12.27 2094
120 [시국좌담회] 내일 9회기랑 다음 월요일 10회기는 각자 다른 곳에서 진행됩니다. [1] nishi 2010.08.13 2090
119 [시국좌담회] 오는 토요일 같은 장소(서강대학교 인문관)에 좌담회가 있습니다. nishi 2010.08.11 2086
118 [시국좌담회] 8회기 잘 끝났습니다. [5] nishi 2010.08.08 2085
117 듀게님들은 책이 좋으세요, 영화가 좋으세요? [15] phylum 2010.12.04 2069
116 [시국좌담회] 8회기 녹취록입니다. 앞으로 수 차례 편집이 있을 예정(구멍난 부분 메꾸기)이지만 암튼 올립니다. [2] nishi 2010.09.15 2061
115 정신과 전문의의 게임 중독에 대한 해법 [8] 데메킨 2016.07.28 2060
114 [시국좌담회] 모레 토요일 14회기의 장소는 토즈 강남점입니다. 한윤형씨 책을 가지고 가시면 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nishi 2011.02.17 2037
113 베가 아이언2 출고가 인하 [5] 로이배티 2014.11.16 2037
» [바낭] 그냥 맨날 적는 감자별 잡담(...) [10] 로이배티 2013.11.13 2035
111 성인 가족이 일반적인 개신교 교회에 가기 필요한 것. [5] catgotmy 2011.08.14 2017
110 비교급으로써의 행복, 최상급으로써의 행복 [6] Koudelka 2011.12.30 19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