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는 처음 가봤는데 좋더라구요.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예약구매 한 사람들 모두에게 한 권당 한 명씩 낭독회 신청을 받았어요.

도대체 몇 명이나 신청할 것이며 신청만 하고 불참하는 사람들 자리는 어떻게 계산 할 건지, 장소는 어디로 잡힐지 궁금했는데 

그저께 서강대 메리홀에서 할거라고 연락이 왔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고 열혈?팬들도 꽤 보여서 놀랐어요.

한 권당 한 명 신청이라고 해서 저처럼 혼자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저는 김연수 작가가 쓰는 소설만 좋아했지 작가에게는 관심이 많지 않았거든요. 

옆에 앉은 여자분들 얘기를 어쩌다보니 듣게 됐어요. 예약판매 책에 있는 저자 사인의 펜 색깔이 책 마다 다르고

사인의 글씨체도 책마다 미묘하게 다르다며 어떤 글씨를 더 공들여서 썼을지 궁금해하는 얘기였는데 

좋아하는 뮤지션 공연장에서 격양되어있는 사람들 모습이 생각나기도하고 역시 내가 몰랐지 팬심은 문학계에서도 똑같이 존재하는구나 싶더군요.



진행은 짙은, 성용욱이 했는데 처음 한 것 치고는 잘했지만 전체적으로 진행이 매끄럽지는 못했어요.

게스트로는 이아립이 나와서 노래를 불렀는데 직접 만든 사월의 미, 칠월의 솔 노래(라기에는 너무 짧고 멜로디라고 해야할까요)도 불렀어요.

김연수 작가는 낭독회를 시작하면서 본인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걸 잘 못한다고 말했지만.. 재미있게, 재치있게 대답도 잘 하고 말도 잘 하시던데요.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 한다는 말이 맞나봐요.



낭독은 성용욱이 한 번, 이아립이 한 번, 김연수가 두 번을 했는데 

마음이 꽉 찼던 것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작가의 낭독시간이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내일(토) 3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김연수 작가 사인회가 있다는데 저는 새 책은 사인이 이미 되어있어서 집에 있는 다른 책 들고 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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