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2 00:08
태풍이 기어이 오는데 조용히 갈 것 같진 않군요. 내일도 비깨나 쏟아질 것 같습니다.
그냥 비오고 그러니 청승심이 발동합니다.
잠도 안오고 하니 누군가와 통화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여친도 없고 이 시간에 전화하면 미친놈 취급 받을 것 같아. 트위터만 계속 보게 됩니다. 누군가 함께 소통할 사람 없을까 해서.
한 몇 년 동안 사람 관계 중에 내가 썩은 가지라고 생각한 사람들 다 솎아내고 나니 그 나마 있던 친구 관계도 많이 없어지니 더 힘들기도 하구요.
쓸쓸하게 창밖만 바라보면서 이렇게 청승질 외엔 할 것이 없군요.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란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관계속에서 자신을 인정받는 동물이다. 그 관계란 것을 모두 날려버린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건지...
대학때 교수님께선 늘 고독해지라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전 그 고독이란 말을 얼마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아무도 의존할 일이 없는 자신만이 있는 상태.. 뭐 그렇게
해석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에게 고독은 때론 끔찍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제 자정이 지났습니다.
그냥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단 마음은 뒤로 하고 나가서 담배 한대 피워야겠습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고 의존할것이 없어서 외로워하니...
술이나 담배같은게 좋죠 전 감기때문에 병원갔을때 술먹지 말라고 해서 일단 참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