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업이 되었네요.

2010.09.03 13:27

disorder 조회 수:1581

 

반가워요.. *_*

 

드디어 등업이 되어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는데.. 이거 게시판에 글 쓰는 데에 중독되면 어쩌죠? 가뜩이나 무언가에 중독 잘 되는 스타일인데..

 

아,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어요.

대체 바낭이 무슨 뜻인가요?

제가 바낭의 뜻을 게시판 옮겨지기 전 시절에 검색해보려고 시도도 했었는데

바낭을 검색어로 치면 하도 제목 앞에 <바낭>이라고 적은 바낭성 글들만 많이 나와서 실패했었어요.

바낭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궁금해요.

 

그냥 이왕 글 썼으니까 저의 마음 속 고민거리를 조금만 끄집어내볼게요.

저는 사실 상처를 굉장히 잘 받는 스타일이구요, (사실 제가 받은 상처는 절대 잊지 않되 제가 준 상처는 절대로 잊어버리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인지 저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랑의 관계에서도 혼자서 속으로 많이 상처를 받고 쌓아두는 편이구요.

 

그런데 저의 가족 구성원들 중 이런 사람이 있어요.

저에게 예쁘다 예쁘다 귀여워 죽겠다 죽겠다 이런 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특정 상황, 그러니까 서로의 이익이 대치되는 상황에서는

평소의 '저를 귀여워해주던 행동'과 자신의 이기심을 조화시키지 못하고

두드러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저를 무가치한 존재로 깎아내리거나 저에게 한계가 있음을 은근히 강조하거나 그런 행동을 해요.

그래서 겉으로는 저도 이 사람이 저를 귀여워해주니까(잘못 생각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귀여움받기엔 나이가 좀 많은 편이긴 합니다.;)

저도 그에 대응하는 어떤 호의적이고 칭찬이 많이 섞인 행동으로 그 사람을 대하긴 하는데

속으로는 정말 이 사람이 독하다고 생각하고 틈만 있으면 뒷담화하고 싶고 그런 상태예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고 좋은 점이 참 많은 사람이긴 한데요

저랑은 단지 잘 안 맞고 이 사람의 독함을 제가 감당하지 못하는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 사람은 저를 독하게 귀여워해주고 독하게 깎아내리고 무엇이든 자기 스타일대로 독하게 저와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반면

저는 좀 더 예민하고 배려 섞이고 그런 관계를 지향하고, 독하게 귀여워해주고 그런 행동보다는 은은한 그런 애정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실 아무 이유도 없는데 저를 이렇게 독하게 귀여워해주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런 귀여워함이 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의 반동인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참고로 저 어릴 때엔 제가 이 사람한테 잘못된 행동들을 많이 하긴 했었답니다.

저의 행동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야 서로한테 다 좋을까요?

안 맞는 사람이랑은 이렇게 불만만 마음 속에 품고 관계를 지속해나갈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제 마음 속에 있는 말들, "당신은 너무 독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분명 상대방이 상처받을거고. 

이 사람은 스스로 굉장히 안 독하다고 생각하고 이 생각을 타인에게도 강조하는 사람이거든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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