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봤는데 볼만합니다. 자칫 어두울 수도 있는 소재를 칙칙하지 않게 잘 풀었어요. 상큼해요.

끝이 조금 늘어지기는 하지만 배우들도 좋고 음악이나 촬영도 화사하니 보기 좋아요.

줄리앤 무어는 이번에도 역시 과감합니다. 줄리앤 무어는 노출연기에 있어 아무런 거리낌이 없나봐요.

노출은 물론 또한번 레즈비언 연기를 선보여서 레즈비언 전문 배우라 불러도 되겠어요.

클로이 수준은 아니었지만 배우라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빈번하네요. 심심찮은 게이감독 영화 출연,

심심찮게 선보이는 레즈비언 연기...

 

미아 와시코스카는 앨리스 때보다도 더 예쁘더군요. 금발을 찰랑거리면서 나오는데 너무 예뻤어요.

머리를 언제부터 기른걸까요? 머리숱이 적었는데 네이버 프로필 사진은 커트네요. 잘랐나?

웃는 입가의 모양이 브래들리 쿠퍼랑 비슷하네요.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미와 와시코스카 얼굴보는 재미로 봤어요.

앨리스 때는 그냥 그랬는데 이런 영화에서 오히려 더 낫네요.

 

영화의 노출수위는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성기가 나온 건 아니지만 나올락말락했죠.

극중 등장인물들이 보는 게이 포르노물의 수위도 높은 편이었고요.

줄리앤 무어랑 마크 러팔로가 올누드 연기를 불사했던 배우들이라 저러다 다 나오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노출이 자연스러워서 야하단 느낌은 없었고 극중 보는 포르노물도 가볍게 처리돼서 재미로 볼 수 있었습니다.

레즈비언들이 게이포르노를 본다는 설정과 그 이유를 이성애자들이 레즈비언인척 연기하는 걸 보는 게 싫다는 줄리앤 무어

의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결말은 좀 공감이 안 가는 게 이 영화에서 마크 러팔로가 이용만 당하는 것 같아 보인다는겁니다.

정자은행에 정자를 기증한다는 건 신원보장이 되기 때문인데 장성한 자식들이 기증자를 찾아서 친하게 어울리다

일이 하나 뒤틀어지고 나니 그를 가차없이 내친다는 설정이 이기적으로 보였습니다. 극중에선 마크 러팔로가 흔쾌히

이들을 받아들이긴 하지만 사실 이건 민폐죠. 대체 이들은 마크 러팔로에게 뭘 바란걸까요.

이들이 느껴보지 못한 부성애는 느끼고 싶어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만 그가 뭔가를 해주기만 바라는 것 같더군요.

물론 마크 러팔로가 잘못한 일이 있긴 하지만 혼자 잘못한 것만도 아니고

이들 가족들이 마크 러팔로에게 그렇게 몰인정하게 대해야 할만큼 떳떳해보이진 않았습니다.

또한 마크 러팔로가 줄리앤 무어에게 연애하자고 하는 부분도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묘사였고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다시 제 얼굴로 돌아온 아네트 베닝이 인상적이었으며 경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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