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8 14:42
저 나름대로는 '지금 이 순간 엄청 똑똑하게 행동해야지. 누구 못지 않게 빠릿빠릿해질테다' 하고 행동해도 그런 얼빵한 면모가 드러나나봐요..
얼빵하다는거는요... 일단 이해하는 속도가, 그러니까 뭐든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보다 좀 느린 편인 것 같아서,, 행동이 빠릿빠릿하지가 못하구요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상황에 안 맞는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든지..
그 밖에 얼빵하다는 말을 들을 만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런 건 뭐 생략할게요.
어릴 때는 얼빵하다는 소리 들으면
"사람이 장단점이 있는 거고 내가 가진 장점들을 상쇄할 단점도 있어야지. 그게 내겐 얼빵함이야. 암." 이러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곤 했는데
점차 제가 가진 장점들이란 게 그냥 실재하는 게 아니라 저의 생각 속에 존재할 뿐이었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제 단점인 얼빵함이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며칠 전부터요.
상당히 유쾌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가 얼빵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얼빵이라는 게 상당히 많은 면에서의 부족함과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얼빵함을 극복하려면 어떤 면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 가게에서 물건 값 계산 한 다음 다시 물건 돌려받을 때요
가게 점원이랑 손 닿으면서 받으시나요, 아님 가게 점원이 그 물건을 내려놓거나 하면 그걸 다시 집는 식으로 받으시나요?
손 닿으면서 받으면 그 점원이 남자든 여자든 왠지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지 않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왠지 첫느낌이 저를 안 좋아할 것 같은 점원이면 일부러 손 막 가서 부딪치고(나름 화해하려고)
저를 좋아할 것 같은 점원이면 거리를 둬서 받고 그러는데(너무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부담스러우니까)
이거 제가 혼자 쇼하는 건가요?
2010.09.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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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갑자기 웃기는 생각나서 웃었는데 앞 사람이 이상하게 볼때면 뻘쭘하죵. 이거 또한 제가 쓴 글인줄 알고
한번 더 확인하게 되는(..)근데 이거 죄송합니다. 환상을 깨자면 정말 엄청난 일(벼락을 온몸으로 받으시는 일이 있지않는한)
이 아니면 고쳐질 일이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는게 어느정도 사람 성격이라서요...그래도 그대로 있는것보다
조금이라도 빠릿하게 행동할려고 시도해보는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