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dnet.co.kr/Contents/2010/09/03/zdnet20100903180020.htm


 내년 상반기 발매라고 하는군요. 가격은.. 후덜덜하게 쌀 것 같다고 합니다. 10만원 이하 드립까지 나오는 거 보면..; 아마 10만원 초중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사실 이제서야 진출한 게 좀 놀랍기는 해요. 그동안 eBook 콘텐츠 확보는 교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해왔고, 사실 지금과 같은 혼란기를 정리하려면 아무래도 컨텐츠를 쥔쪽이 나서는 게 가장 좋죠. 인터파크 + 비스킷이 있긴 했지만, 인터파크는 여러모로 교보에게 뒤지니.. 


 지금 미국 전자책 시장은 MP3 초기 시장을 보는 것 같아요. 아이팟 + 아이튠즈로 애플이 디지털 음원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령해 갈때, 그 외의 '기타'로 분류되는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깃발아래 모여서 Play for Sure 라는 캠페인을 했었죠. 삼성, 아이리버, 샌디스크, 필립스 같은 내노라 하는 업체들이 참여했었고, 음원 사이트도 냅스터, 랩소디, 야후 언리미티드 등등 다양하게 존재했지만, 결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Zune 이라는 자체 기기와 스토어를 런칭함으로써 모조리 팽당해버린..


 역시 전자책도 비슷하게, 아마존 + 킨들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중이고, adobe DRM의 깃발아래에 모여서 반즈앤노블스, 소니, 아이리버, 삼성 등의 회사가 싸우고 있는 중이죠. 아이패드와 아이북스라는 변수가 있긴 했으나, 아마존에서 재빠르게 킨들을 어플리케이션으로 내놓아 버림으로써(마지 못해 한 것이긴 하나), 오히려 자사 컨텐츠의 판매량을 대폭으로 신장시키죠. 여러모로 재밌는 상황인데, 예전에 Amazon에서 DRM Free MP3 파일 판매를 시작했을때, 아마존에서 파일을 아무리 팔아봤자 결국 그 DRM 풀린 파일들은 모두 애플의 아이팟으로 들어갔던 상황이 연상되어서요. 이번에는 반대가 되었네요. 


 어쨌거나 DRM이니 지원 디바이스 목록이니 하는 걸 체크하는 건 대부분의 소비자 입장에선 매우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죠. 아이리버가 Book2가 열었고, 북큐브도 자체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정말 살만한 책은 거의 없었으니..;


 교보문고도 아직까지 갈길이 멀긴 하지만, 그나마 이쪽은 읽을 책이 좀 있다라는 걸 생각해보면, 교보문고에서 내놓는 단말기는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가격적으로도 엄청 저렴하게 나올 것 같고요. 교보문고도 앞으로 5년간은 손해보겠다는 각오로 전자책 보급에 나설거라고 하니, 컨텐츠 확보에서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고.


 어느 업체가 되었건 이북시장이 빨리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음원 시장 정도만 되어도 소원이 없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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