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보면서 드는 생각들

2010.09.12 14:03

오토리버스 조회 수:1762

1.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개정이 시급한 것 같아요.

이번에 5.6%인상해서 1인 가구 현금 급여액이 436,044원이라는데 현실적으로 턱없이 모자란 금액인 것 같아요.

현금으로 지급하는게 문제라면 주택이나 쌀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개선을 해나가야할 것 같아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개정안이 제출되고 있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이 탁 막고 있으니..

 

 

 

2. 동행에 나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1) 집 안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병원비 등으로 빚이 많거나 지속적인 지출이 생긴다.

2) 자식들이 많다.

3) 부부의 학력이 낮고 기술이 없어 일용직을 하거나 트럭 장사 등을 해 수입이 적다.

 

1)에 대해서는 현재도 이러한데 의료보험이 민영화된다면 정말 끔찍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죽는 것보다 내가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들어갔는데 제대로 고쳐지지 않아 노동을 할 수도 없고 가족 등에 빚만 잔뜩 안겨준다면..

정말 끔찍하겠죠.. 어느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울 것 같아요.

 

2)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저출산율로 인해 요즘에는 조금씩 2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현재 낳은 자식들을 돌볼만한 형편이 안되는데 대책없이 또 낳아서 그 자식들 다 걷어들이지도 못하고 이미 낳은 자식들은 갓난아기 보느라 학교도 잘 못다니고

그런 가정보면 사실 심난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 각자의 복은 타고 나는거다하면서 낳기도 하고, 그래도 형제 많은게 자식들한테 큰 재산이다 이러면서 낳는 것도 있겠고, 피임이 잘 안되어서였기도 했겠고 다양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출산과 육아에 대해서는 사회에서 책임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제도가 많이 개선되어야하는 문제가 있죠.

부부 개인한테만 다 책임을 돌릴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3)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요. 정말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해도 벌어들이는 수입은 얼마 되지 않고..

의사, 변호사 등의 노동 한 시간과 공사장에서 벽돌 나르는 사람의 노동 한 시간을 동일하게 매길 수는 없겠죠.

의사, 변호사의 노동의 가치에는 그 이전에 많은 시간과 자본을 들여 익힌 기술의 시간이 들어가 있을테니..

그렇다해도 현재는 너무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이상주의적으로는 스머프 마을처럼 모두가 각자 가진 재능을 다해서 성실하게 일하고 각자에게 필요한 양의 수확물을 나눠 가졌으면 좋겠어요.

현실적으로 그 정도는 안되더라도 하루 종일 저렇게 열심히 일해도 하루 근근히 살아갈 수입도 되지 않는 육체노동의 저평가는 개선되어야할테고요.

 

 

 

 

3.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후원이 많이 들어가는 걸 보면 그래도 우리 사회에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조금씩이나마 기부를 해야겠어요.

2번에서 지적한 문제가 개선되면야 좋겠지만.. 그건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일 거에요.

이런 개별적인 기부를 통한 도움이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때 얼마나 큰 개선이 되겠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도와주지 않으면 가난에 떠밀려 죽는 사람들이 생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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