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잡담

2010.09.14 10:14

august 조회 수:2804

작년에 두어달 파견근무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파견근무 나간 곳의 담당직원분과 인사를 하다보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더라구요.

그분이 무지 인사성이 밝은 분이라 막 반가워하면서 자기는 차로 출퇴근하니 카풀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폐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사양했죠. 걍 혼자 출퇴근 하는 편이 더 편하기도 하구요. 저는 여자고 그분은 남자분인데 결혼도 하셨다 하고 사실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을 안 했습니다. 사실 보통 그런 것 생각 안 하는 쪽이 더 당연하지 않나요? 동료가 언제 같이 밥먹으러 가죠~ 라거나 언제 같이 술먹으러 가죠~ 할 때 나는 여자고 이 사람은 남자니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아래 분 상담에서 그런 건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고들 그러시니 좀 당황스럽네요. 

암튼 그분은 복도에서 만날 때마다 매우 반갑게 인사하시며 같은 동네인데 카풀을 해야 하는데~ 하고 늘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근데 세번쯤 사양하고 난 후 계속 사양하는 것도 좀 미안한 일이다 싶어서 그 다음에 또 얘기를 꺼내셨을 때는 그럴까요, 그럼 어느 길로 출근하시나요? 하고 되물어봤는데 

급당황하시며 아니 사실 제가 출근하는 길이 댁이랑 좀 멀어서 어쩌구 저쩌구 당황당황하시더군요ㅋ

인사로 하는 말이라면 한두번만 하시지 서로 당황스럽게ㅋ

뭐 그래도 그 후에 출퇴근 시간이 겹치거나 해서 차를 몇 번 얻어탄 적이 있습니다. 


쓰고보니 진정한 바낭이네요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15
118757 가을을 탄다는 것. [4] 칭칭 2010.09.14 1549
118756 '암묵적 합의'의 맹점. [11] 둘세데레체 2010.09.14 3281
118755 야채값 너무하죠.+ 제목요? [8] 쇠부엉이 2010.09.14 2757
118754 작가나 화가 등의 생가에 가본 경험 있으신가요 [18] settler 2010.09.14 2506
118753 띄어쓰기 질문입니다. [4] nishi 2010.09.14 1661
118752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관한 질문 하나 [6] 걍태공 2010.09.14 1740
118751 분위기 못 맞추고 듀나인;;; 형광등이 또 나갔는데요. [3] august 2010.09.14 1873
118750 '제목' 어떻게 만드시나요? [7] soboo 2010.09.14 1928
118749 저는 성남고용지원센터에 갔었습니다 [13] 사람 2010.09.14 5454
118748 잠이 안와요b_d [4] pingpong 2010.09.14 1726
118747 아귀사진 [18] philtrum 2010.09.14 7819
118746 저희는 요즘 아기 사진에 부쩍 빠져있습니다. [14] 남자간호사 2010.09.14 3553
118745 어릴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 같은 이야기인데... [4] 소요 2010.09.14 1724
118744 가히 최강의 이름풀이. [20] lyh1999 2010.09.14 4783
118743 토론토 국제 영화제 '렛미인' '악마를 보았다 무삭제판' [1] 코그니션 2010.09.14 4037
118742 1박2일 멤버 중 현역제대 있나요? [4] theforce 2010.09.14 3991
118741 서울 시내에서 드라이브(+ 데이트)할 만한 장소...? [6] 임시익명 2010.09.14 3470
118740 [bap] 인문학, 날개를 달다 (아트앤스터디) [4] bap 2010.09.14 2678
» 카풀 잡담 [19] august 2010.09.14 2804
118738 여러 가지... [8] DJUNA 2010.09.14 32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