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삐치게 될까요??

2010.09.14 20:09

쇠부엉이 조회 수:2811

얼마 있으면 아가씨가 결혼해요. 전 맏며느리고요.

그래서 나름 룰루랄라 하면서 그 때 입을 옷을 생각해두고 있었죠.

사 놓고 안입는 정장 이번참에 입겠구나 하고요

 

음 그런데 어제 글에서 친오빠 결혼식에 옷 뭐 입냐는 글이 있길래 읽다가 보니

결혼한 여동생은 한복을 입는다고 써 있데요?

생각해보니 제 결혼 때 첫째 아가씨가 한복을 입고있긴 했어요.

근데 그건 당시 임신중이셔서 입은건줄 알았더랬죠.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니

결혼하는 사람의 직계가족임을 하객에게 알리는 표시이기도 하고

결혼했으니 집안의 어른임을 나타내는 의미에서도 당연히 한복을 입는 거라네요?

단 새색시 한복과는 구분되게 붉은치마에 녹색저고리는 안되고요.

 

.....

 

결혼때 만든 녹의홍상이 있긴 하니까 저고리만 다른색으로 만들어 입거나

한복 대여점에서 빌려 입으면 되긴하죠. 근데

슬쩍 삐쳐지네요. 한복입기 싫은데.ㅡㅡ

집안의 어른? 뭔가 제가 나이든 어르신이 되는거 같아 별로에요. ㅡㅡ

 

그치만 어머님이 전통방식에 꽤 익숙하신 분이라

아마도 한복을 입긴 해야할 거 같아요.

뭐 상의 드려서 괜찮다고 하시면 양장을 입는 집들도 많다지만

어머님을 보건대 어머님 친척분들도 보수적이실거 같아요.

 

그치만 뭔가 억울한 기분.

남자들은 그냥 양복 입고 마는데 왜 여자들만 귀찮게 한복입어야 할까요?

입어놓음 예쁘긴 해도 불편하고...게다 이 뭔가 억울한 기분.

이 기분이 참 거시기 합니다. 그려.

 

그러고보니 나름 그 날 때 빼고 광내려고 은연중에 기대 많이 했었나봐요.

 

..근데 남동생 결혼때도 결혼한 누나는 또 한복 입는 거라나...

제 동생넘 결혼때도 꽃단장은 텄고만요. 저희집은 갱상도, 보수적으로 치면 시댁보다 더 따지면따졌지...

에혀.

 

시집 간 마당에 꽃단장은 뭐하려고 ? 하시면 더 섭해요.

꽃단장할 꺼리가 없으니 ..저도 여자랍니다. (알고보니 그렇군요;;;)

근데 ..그냥 결혼식이란 자체를 그냥 편하게 치를순 없나

제 결혼때 겪었던 무수한 절차들이 생각나 기분이 그렇네요.

 

ㅎㅎㅎ 잠시 투정 부려 봤어요. 흑흑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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